현대미술관, 故 김성환 화백 스케치 속
호국영웅 9인에 무공훈장·인물화 사본

▲ 이지애 육군 홍보대사(왼쪽부터),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 고 안기호 일병 유족 2인, 김성환 화백의 부인 허금자 여사,박창식 국방홍보원장, 전계청 육군인사행정처장이 무공훈장과 김성환 화백의 '6·25 종군스케치 1951년 10월 안기호 일등병' 사본을 들어보이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청일보 신홍균기자] 고(故) 김성환 화백이 한국전쟁 당시 그린 인물화 속 호국영웅들이 훈장을 받았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육군 6·25무공훈장찾아주기조사단, 국방홍보원과 함께 이 호국영웅들에게 무공훈장과 인물화 사본을 지난 3일 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전달했다고 4일 밝혔다.

수여식에는 전계청 육군인사행정처장, 박창식 국방홍보원장, 윤범모 현대미술관장 등 군·기관과 유가족들이 참석했다.

조사단과 국방홍보원은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지난 5월 22일부터 김 화백의 인물화 속 주인공인 육군 6사단 19연대 장병 10인을 찾는 '고바우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그 결과 10명의 신원과 이들 중 9명의 소재지를 파악했다.

그리고 이 중 2명에게 아직 전달하지 못한 무공훈장이 있음을 확인했다.

조사단은 10명 중 3명이 전사했으며 살아서 전역한 군인들은 정만득 일병 1명을 제외하고 모두 작고했음을 알아냈다.

김 화백 기록화 및 무공훈장 수여식에서는 고 안기호 일병 유족에게 무공훈장과 그림 사본을, 5명의 유족에게는 그림 사본을 전달했다.

생존자인 정 일병에겐 조사단이 직접 방문해 그림을 전달했고 사정상 참석하지 못 한 2명에게는 오는 14일까지 보낼 예정이다.

김 화백의 원본 그림이 소장된 현대미술관에서는 한국전쟁 70주년 기념 대규모 기획전 '낯선 전쟁'이 오는 9월 20일까지 열린다.

국내·외 작가 50여 명이 참여한 이번 전시에서 현대박물관은 김 화백의 '6·25 스케치' 연작 85 점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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