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센터·마을회관 등
임시 대피자 300명 달해
충북도 "방역 수칙 엄수"

▲ 연합뉴스

[충청일보 배명식기자] 충북도가 수해 이재민 임시거주시설이나 대피 장소에 대한 코로나19 방역을 강화했다.

최근 국내에서도 밀폐·밀집·밀접한 접촉을 통해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이 지속해서 발생하는 데 따른 조처다.

도는 4일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 발생으로 임시거주시설 등의 방역수칙 준수가 특별히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6시 기준으로 도내 이재민은 284가구 555명이다. 임시 대피자는 241가구 465명이다.

현재 귀가하지 않은 이재민은 222가구 424명이며, 임시 대피자는 202가구 300명이다.

이들은 스포츠센터, 마을회관, 경로당, 학교, 모텔, 친인척 집, 이웃집 등 85곳에 머물고 있다. 지역별로는 청주 2곳, 충주 21곳, 제천 22곳, 진천 3곳, 음성 4곳, 단양 33곳이다.

도는 각 대피 장소 등에 관리자를 배치했다. 관리자는 입소, 출입, 생활하는 이재민과 일시 대피자를 대상으로 발열을 확인하는 등 출·입자를 관리한다.

시설 내외, 텐트 등 사람의 손이 자주 닿는 장소와 물건은 주기적으로 표면 소독을 한다. 하루 2회 이상 환기도 실시한다.

도는 시설 이용자들에게 방역수칙을 준수하도록 했다. 마스크 착용, 2m 거리두기, 침방울이 많이 튀는 행위 자제 등이다.

개인위생 수칙도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손 씻기를 철저히 하고 음식물은 충분히 익혀 섭취해야 한다. 조리한 음식은 오래 보관하지 않도록 했다.

코로나19뿐 아니라 수인성 감염병의 발생 가능성이 높은 데 따른 예방 차원이다.

도 관계자는 "밀폐된 공간에서는 누구든지 감염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면서 "경각심을 가지고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밀폐·밀집·밀접한 접촉을 피하는 방역수칙을 생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칙을 생활화하는 게 최선의 예방인 만큼 항상 거리두기 실천을 통한 개인 위생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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