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청일보 이한영 기자]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이 5일 대전시 대덕구 본사 재난안전상황실에서 풍수해 대응 전사 긴급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전국의 댐과 보 및 소관 시설에 대한 재난 총력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공사는 회의를 통해 집중호우로 피해가 큰 중부지방의 한강 및 금강유역을 중심으로 집중점검을 실시하는 한편, 전국 피해 발생 현황을 살피고 구체적인 복구계획을 논의했다.

현재 공사는 중앙대책본부의 비상 3단계 발령(8월 2일 자)에 따라 자체 위기단계를 즉시 '심각'으로 격상하고, 현재 약 100개 부서 200여 명이 비상대책반으로 24시간 근무 중이다.

특히 박 사장은 이날 회의에 앞서 4일 충주댐에서 한강수계 홍수 대응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철저한 방재근무 및 시설 관리를 당부했다.

한강수계 다목적댐 중 하나인 충주댐은 지난 1일부터 내린 260㎜의 집중호우로 초당 최대 8800t의 홍수 유입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홍수를 막고자 3일 12시부터 초당 3000t 규모의 조절 방류를 실시한 바 있다.

아울러 또 다른 한강수계 다목적댐인 소양강댐도 계속된 비로 댐 수위가 홍수기 제한 수위인 해발 190.3m를 넘김에 따라 5일 오후 3시부터 초당 1000t을 방류해 수위조절을 시행하고 단계적으로 방류량을 증가할 예정이다.

이들 댐은 유입량의 부분인 약 7억톤을 댐에 가두어 서울시 잠수교의 수위를 약 1.5m 낮추는 등 한강유역의 홍수피해 예방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남북접경 및 북한지역에도 집중호우가 발생했으나 군남댐(경기도 연천군)과 한탄강댐(경기도 포천시)을 연계해 파주 비룡대교 지점의 수위를 0.85m 저감해(10.17m→9.32m, 홍수주의보 발령기준 9.5m) 임진강 중하류 지역의 홍수피해를 최소화했다.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앞으로도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예보된 만큼 다목적댐과 홍수조절댐을 통한 최적화된 홍수 관리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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