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이한영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선민)이 국민들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눈, 피부질환에 주의를 기울일 수 있도록 지난해 진료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여름 휴가철은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높은 기온과 습도, 강한 자외선 등으로 인해 안질환과 피부질환이 기승을 부리는 시기다.

지난해 안질환으로 진료받은 사람은 1509만명으로 건강보험 적용대상자의 29.4%이며, 총진료비는 2조4801억원으로 전체 건강보험 의료기관 진료비의 3.6%를 차지했다.

환자 1인당 진료비는 16만4314원, 1인당 내원일수는 2.7일이다.

안질환으로 진료받은 환자수는 2009년 10명당 2.4명에서 지난해 10명당 2.9명으로 증가했고, 안질환 환자수는 50대 248만명, 60대 240만명, 70대 이상 233만명 순으로 많았다.

안질환 발병은 결막염 457만명, 각막염 179만명, 다래끼 174만명, 노년백내장 118만명, 근시 116만명 순이다.

특히 5세 미만 소아에서는 난시, 사시 등 시력 관련 진료가 많았고, 70세 이상 노인에서는 노년 백내장, 녹내장 등 노인성 질환과 안구건조증 등이 두드러졌다.

여름철에 주로 발생하는 안질환으로는 결막염, 다래끼, 바이러스 결막염이 있으며, 그중 결막염은 기온이 상승하기 시작하는 봄철과 더불어 여름철에도 환자수가 증가하므로 감염 예방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10년간 환자수가 많이 증가한 안질환은 녹내장으로 2009년 40만1000명에서 지난해 97만9000명으로 연평균 9.3% 늘었고, 황반변성이 10만1000명에서 20만3000명으로 연평균 7.2% 증가했다.

피부질환으로 진료받은 사람은 1458만명으로 건강보험 적용대상자의 28.4%이며, 총진료비는 1조1447억원으로 전체 건강보험 의료기관 진료비의 1.7%를 차지했다.

환자 1인당 진료비는 7만8516원, 1인당 내원일수 2.9일이다.

피부질환으로 진료받은 환자수는 2009년 10명당 2.6명에서 지난해 10명당 2.8명으로 증가했고, 지난해 발병 연령대별로는 50대 228만명, 40대 202만명, 20대 194만명 순으로 많았다.

피부질환 중 환자수가 많은 질병은 접촉피부염 618만명, 두드러기 253만명, 연조직염(봉와직염) 122만명, 헤르페스 95만명, 아토피성 피부염 95만명 순이다.

피부질환도 소아, 노인층에서 뚜렷한 진료 특성을 보였고, 소아와 노인을 비교해 살펴보면, 5세 미만 소아에서는 수족구병 진료가 많았다. 70세 이상 노인에서는 대상포진과 지루피부염 등으로 병원을 많이 찾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름철에 주로 발생하는 피부질환으로는 헤르페스, 대상포진, 무좀, 수족구병, 농가진, 땀샘 장애, 일광화상이 있다. 특히 수족구병과 농가진은 5세 미만 환자 비율이 높다.

최근 10년간 환자수가 많이 증가한 피부질환은 수족구병으로 11만1000명에서 51만8000명으로 연평균 16.7% 늘었다.

성별 차이가 큰 피부 질병은 무좀, 대상포진으로 무좀 전체 환자수는 72만4000명, 남성 환자수는 42만9000명으로 여성의 1.5배이고, 대상포진 전체 환자수는 73만5000명, 여성 환자수는 44만6000명으로 남성의 1.5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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