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김문수 환경녹지국장
휴가 반납하고 급히 귀가 중
장비 수소문하고 직접 나서
물에 휩쓸릴 뻔한 강장리에
주민들과 함께 마대둑 쌓아

 

[아산=충청일보 정옥환 기자] 집중호우로 피해가 잇따른 충남 아산시에서 지인의 급한 전화를 받고 현장을 찾아 발빠른 대처로 큰 피해를 막은 공무원이 지역민들의 칭송을 듣고 있다.

주인공은 아산시청 김문수 환경녹지국장.(사진)

김 국장은 휴가 중이며 소관 업무가 아님에도 손수 현장을 찾아 응급조치를 취해 아산시 호우 피해 예방의 수범 사례로 꼽히고 있다.

이번 주 휴가를 낸 김 국장은 여수로 가족과 여행을 갔으나 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림에 따라 휴가를 반납하기로 하고 3일 오전 2시 급히 귀가하던중 송악면 강장리 지인으로부터 한 통의 급한 전화를 받았다.

집중호우가 지속될 시 주택 파손은 물론 마을에 큰 피해가 우려가 된다는 전화에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김 국장은 귀가하면서 굴삭기 등 장비를 수소문했다.

김 국장은 자기 소관 업무가 아닌 만큼 담당 부서에 연락해 조치를 취할 수 있음에도 도착하자마자 수소문해 놓은 장비와 함께 직접 현장을 찾았다.

현장에 도착한 김 국장은 이미 비 피해가 진행 중이며 호우가 계속될 시 보강토가 무너져 마을이 물길에 휩쓸리는 대형 참사까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우선 119로 긴급 신고, 현장 주택의 대형 가스통을 가장 급하게 옮겼다.

하지만 응급 조치를 해야 할 장비가 현장에 들어갈 수 없자 급히 이장을 통해 주민들을 동원하고 송악면행정복지센터에 연락, 마대와 대형 천막 등 복구 물품을 구했다.

김 국장은 수로에 밀려와 널브러져 있는 큰 돌과 자갈을 주민들과 힘을 합쳐 마대에 담아 둑을 쌓고 그위에 천막을 덮어 물길을 돌렸다.

이후 시간 당 최고 86㎜의 폭우가 이 지역에 내렸음에도 김 국장의 발빠른 응급 조치로 대형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

송악면 강장리 주민 A씨는 "김 국장 덕에 대형 참사를 막을 수 있어 정말 감사하다"며 "이른 새벽부터 현장을 직접 찾아 손수 응급 조치에 나서 큰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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