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인식 설문조사, 경제적 부담이 미혼 26%,기혼 37%

[아산=충청일보 정옥환 기자] 충남 아산시 시민들이  저출산의 가장 큰 원인으로 경제적 부담을 꼽았다.

시는 저출산 극복 시책 수립을 위해 지난달 6일부터 17일까지 2주간 시민 102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응답자 중 남성은 45%, 여성은 55%이고 미혼자는 32%, 기혼자는 68%이며 연령은 20~40대가 75%로 가장 많았다. 

조사결과 결혼에 관한 인식에 있어 미혼자의 경우 52%가 결혼의사가 있다고 답하고, 자녀에 대해서는 47%가 인생에서 필요한 존재라고 한 반면 31%가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을 보였다. 

자녀가 필요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26%가 경제적 부담 때문이라고 답하고, 잘 키울 자신이 없다는 답변도 24%를 차지했다. 기혼자에게 자녀가 없는 이유는 경제적 이유와 사회적 이유가 각각 37%로 비슷한 분포를 보였다. 

또한 응답자의 73%가 저출산 문제를 심각하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저출산이 개선되지 않는 이유는 경제적 이유가 50%로 가장 많이 차지하고 다음으로 비혼·만혼 등 사회현상이라는 답변이 23%로 뒤를 이었다.

시에서 시행중인 저출산 시책 중 도움 되는 시책으로는 출산장려금 지원 (29%), 행복키움수당(28%),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26%)순으로 답했다.

앞으로 저출산 개선을 위해 시행해야 할 정책으로는 △보육비·양육비 등 경제적 지원(27%) △지역사회 돌봄체계 확충(26%) △주거비용 지원(18%) 순으로 나타났다.

시는 시민들의 양육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행복키움수당 지급을 오는 11월부터 현행 24개월 미만 아동에서 36개월 미만 아동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출산장려금 또한 내년부터 현행 둘째자녀에서 첫째자녀까지 확대 지원할 계획이다. 

또 올해 국공립어린이집 2곳을 추가 설치하고 방과 후 돌봄이 필요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다함께돌봄센터 설치를 위해 8월 중 비영리 민간단체·법인 및 사회복지법인 등을 대상으로 공모예정이다.

이와함께 공공보육 인프라 구축을 위한 육아종합지원센터를 완공하고 시범운영을 통해 오는 9월에 개소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설문조사를 토대로 저출산 대응을 위한 맞춤형 출산·양육정책을 수립 추진해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행복도시 아산을 만들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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