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취재본부=충청일보 이득수기자] 21대 국회 최연소자이며 정의당 원내부대표를 맡고 있는 유호정 의원(27)이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장에 빨간색 원피스를 입고 출석한데 이어 6일에는 캐주얼 청바지 차림으로 국회에 나와 복장 논란을 가열시켰다.

류 의원은 이날 흰색 티셔츠와 하늘색 셔츠, 진청바지에 흰색 운동화를 신고 출근했다. 

류 의원의 파격적인 등원 차림과 관련해 17년전 16대 국회 개원식 때 열린우리당 소속의 유시민 의원이 백바지에 짙은 청색 차켓 차림으로 등장해 물의를 빚었던 사례을 거론하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류 의원 의상과 관련한 기사 댓글에는 “티켓다방 같다”“룸살롱 새끼 마담”“오빠라고 불러봐라”등 성희롱적인 글이 오르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캡처 사진과 함께 국회에 국회법 제25조(품위유지의 의무)의 유권해석을 요청하는 민원을 접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류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저는 일 잘할 수 있는 옷을 입고 출근했다”며 “원피스 말고도 이제 일하는 모습에 대해 인터뷰를 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복장 논란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한편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류 의원의 의상을 문제 삼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일”이라고 선을 긋고 “거기에 성희롱성 발언이 있다면 비난받거나 처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화여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류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정의당 비례대표 1번을 받아 국회에 입성했다. 총선 기간 중에 온라인 게임의 ‘리그 오브 레전드’의 대리 게임을 통해 등급상승을 했다는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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