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2)

조두순 아동 피해자 나영이의 그림이 보는 이들에게 먹먹함을 안겼다.

 

8일 재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이수정 교수가 출연한 가운데 조두순 문제가 출제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제작진은 조두순의 출소가 단 4개월 앞으로 다가왔다고 밝히며 “당시 8살이던 피해 아동 나영이가 심리 치료에서 그렸던 그림이 화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림 속 조두순은 벌레가 득실한 감옥에서 흙이 들어간 밥을 먹으며 눈물 흘리고 있고 판사봉이 그의 머리를 내리치고 있다. 그림과 함께 쓴 글에는 나영이의 바람이 담긴 한마디가 적혀 있었다고 한다. 무엇일까”라는 문제를 냈다. 이에 이수정 교수는 “나영이 마음이 어땠을까”라며 속상함을 토로했다.

 

문제의 정답은 ‘60년(나영이가 바랐던 형량)’으로 밝혀졌다. 제작진은 “나영이는 납치죄 10년, 폭력죄 20년, 유기 10년, 장애를 입혀 평생 주머니와 인공장치를 달게 한 죄 20년을 합해 총 60년의 징역을 바랐다”고 밝혔다.

▲ (사진=ⓒKBS2)

그러면서 “첫 공판 전 조두순은 300장 분량의 자필 탄원서를 제출하며 끝까지 자신의 죄를 부인했다고 한다. 강간, 살인 등으로 이미 전과 17범이었던 조두순은 만취상태라는 이유로 심신미약 판정을 받고 징역 12년에 처해졌다. 그가 형이 과하다며 항소를 제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람들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수정 교수는 “나영이 입장에서는 평생 살게 해달라는 거다. 아이 입자에서 보면 아마 60년 정도면 굉장히 오래 복역한다고 생각한 것 같다. 60년이 되면 나도 어린이 되어 있고 이런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라며 “당시로서는 최대 형량을 적용한거다. 1심에서 15년 형이 나왔는데 항소심에서 12년 형으로 감형됐다. 그때는 심신미약이 인정됐는데 지금은 아동 성폭력 사건에서 심신미약은 인정되지 않는다”고 말해 주위를 먹먹하게 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