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와 습기로도 화재가 날수도.

[증평=충청일보 심연규 기자] 충북 증평소방서는 지난 7일 여름 에어컨 사용이 급증하면서 실외기 등 냉방기 관련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증평소방서에 따르면 에어컨 실외기는 화재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각종 안전장치들이 설치되어 있으나, 다양한 외부 환경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사용 전 사전점검과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고 말했다.

지난 3년간(2017~2019) 전국 에어컨 화재건수는 총 692건으로 그중 71%(493건)가 여름철인 6월에서 8월 사이에 발생했다.  

국립소방연구원의 에어컨 실외기 화재 재연실험을 통해 외부에 노출되어 있는 에어컨 실외기의 전선 접속부에 먼지와 습기 등 오염물질을 부착시켜 전류로 인해 탄화는 트래킹 현상을 관찰되는 등 습도가 높은 장마철 에어컨 실외기 관리에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 트래킹이란 전자제품 등에 묻어있는 습기, 수분, 먼지, 기타오염물질이 부착된 표면을 따라 전류가 흘러 주변의 절연물질을 탄화시키는 현상, 지속될 경우 화재가 발생함을 말한다.

소방서는 에어컨 실외기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동 시 많은 열을 발생하는 실외기를 반드시 환기가 되는 장소에 설치하고 △ 전선 훼손여부 확인 및 전기합선 등 전기적 시설확인 △실외기 먼지 여부 확인 및 청소 등을 강조했다.

소방서 관계자는 "주기적인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과도한 냉방기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며"특히 실외기를 주변 청소하는 등 군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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