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주차빌딩 매입 방안 등 모색

[천안=충청일보 박보겸 기자] 충남 천안시가 신 불당지역의 주차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물총새공원을 공영주차장으로 조성하려는 계획이 주민들의 반대의견이 제시돼 지역 내 주차빌딩을 매입해 운영하는 방향으로 선회할 것으로 보인다.

7일 시에 따르면 천안지역 핫 플레이스로 급부상한 서북구 불당동 일대의 주차난 해소를 위해 불당동 1643번지 물총새공원에 만성적인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공원저류지에 350면의 주차장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 지역 가운데 불당22대로∼검은들로의 경우 주간에는 159대, 야간에는 206대의 차량이, 검은들로∼중로 2-17호선은 주간에 87대, 야간 118대의 차량이 불법 주차행위를 해 주차난이 심각하다.

신 불당지역 내에는 4곳의 주차빌딩이 운영 중에 있지만 차량소유주들이 비용부담을 꺼려 주차면수 대비 30% 정도만 이용을 하고 불법 주차행위를 일삼고 있다.

시는 물총새공원 내에 주차장 설치를 위해 주민공청회를 열고, 지난 달 17일부터 이달 4일까지 200여 명의 인근 주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물총새공원 내부에 주차장 설치를 반대하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왔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주민들은 지상주차장과 주차빌딩을 조성해 줄 것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시는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이 지역 내에 있는 주차빌딩인 더블류(130면), 지문사(88면), 리챠드미용실(36면), MK타워(24면)의 주차공간을 매입하거나 임대해 주차장을 운영하는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신 불당지역의 주차난 해소를 위해 우선 아름초등학교와 야간에 개방하는 문제에 대해 협의를 거쳤고, 불당고등학교와도 협의를 가질 계획"이라며 "인근 상가의 주차장 활용과 주차빌딩을 이용할 수 있도록 불법 주차행위에 대한 단속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단기적으로는 기존주차 전용빌딩을 구입해 공영주차장을 확보하는 방안과 장기적으로는 체육시설 주차장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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