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0가구에 1억7천만원 지원…홀몸노인,교통취약계층 배달서비스도

[청양= 충청일보 이용현 기자] 농림축산식품부 시행 '농식품 바우처' 공모 사업에 선정된 청양군이 10일 사업설명회를 시작으로 본격 사업 추진에 나선다.

지난 7일 군에 따르면 저소득 취약계층의 신선식품 접근성을 높이고 국내산 우수 농산물의 지속 가능한 소비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농식품 바우처 사업은 청양군을 비롯해 전국 4개 지자체가 시범적으로 추진한다.

처음 도입된 농식품 바우처는 소득 불평등이 심화되고 경제적 취약계층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저소득 가구원들의 영양섭취 수준을 높이기 위한 보편복지정책의 일환이다.

저소득 계층의 건강 악화가 의료비 등 사회적 비용 증가를 초래하기 때문에 선제적 대응수단으로 바우처 제도를 통해 건강유지를 위한 필수영양소를 제공한다.

군은 사업비 1억7000만원을 들여 다음 달부터 오는 11월까지 지역의 취약계층이 신선하고 품질 좋은 식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전자카드 형태 바우처를 지원할 계획이다.

수혜대상은 중위소득 50% 이내 1250여 개 가정이며 1인 가구 월 4만원, 2인 가구 5만7000원, 3인 가구 6만9000원, 4인 가구 8만원을 지원한다.

제공된 바우처는 해당 월에 전액 소진해야 하며 미사용분은 자동 소멸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사용처는 청양군지역활성화재단이 운영하는 대전 유성구 로컬푸드 직매장, 대치면 광대리 로컬푸드 직매장, 지역 내 농·축협 마트 등 12곳이다.

국내산 채소, 과일, 흰우유, 계란을 구입할 수 있다.

군은 바우처 100% 활용을 위해 거동이 불편한 고령의 홀몸노인이나 교통 취약계층이 지역활성화재단을 통해 배달을 요청할 경우 무료 택배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돈곤 군수는 "취약계층의 건강관리를 도움은 물론 군 내 안전 먹거리 생산과 유통체계를 점검하는 등 청양형 푸드플랜의 한 통로로 농식품 바우처 사업을 활용할 계획"이라며 "취약계층 먹거리 복지를 실현하는 동시에 지역 농업인의 소득을 보장하는 방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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