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호우경보 재발령 따라
산사태 붕괴 위험지 특별 예찰

[제천=충청일보 목성균기자]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충북 제천시가 9일 오전 5시부터 지역에 호우경보가 다시 발령되자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시는 이날 오전 이상천 시장 주재로 '집중호우 일일 대책회의'를 열고 시 산하 직원 2분의 1 이상의 비상근무 2단계를 발령하고 위험지역 예찰에 총력을 쏟기로 했다.

이 시장은 "각 부서는 관리시설을 재점검하고 피해상황 조사와 지원활동에 최선을 다해 달라"며 "산사태 붕괴 위험지역과 하천·도로 유실지역을 집중 예찰하고 저지대 주민 대피 등 인명피해가 없도록 온 행정력을 쏟아 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에 이어 기록적인 장마로 힘들겠지만 수해 피해 최소화와 복구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특별재난지역 지정으로 피해복구에 숨통이 트였지만 긴장의 끈을 놔서는 안된다"며 "전 행정력을 동원해 피해조사를 철저히 하고 누락되는 일이 없도록 하며 시민 생활 안정에 더욱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 시장은 "180건의 산사태 발생으로 벌목과 토사물이 주택과 도로를 덮쳐 인명·재산피해가 커지고 있다"며 "상류 토석류를 차단할 수 있는 사방댐 건설을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시는 지난 4일부터 매일 650명의 직원이 피해현장에 투입돼 복구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연일 내리는 폭우와 피해현장이 광범위해 복구 작업에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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