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유실·주택침수·산사태 등 1459건, 450억 피해…자체 복구 '불가능'

▲ 3105부대 장병들이 적성면 파랑리 일원에서 산사태로 밀려든 토사를 제거하는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단양=충청일보 목성균기자]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400mm의 물 폭탄이 쏟아진 충북 단양군 일원 곳곳에 복구에 손길이 한창이지만 피해규모가 너무 크고 넓어 봉사의 손길이 절실히 요구된다.

10일 군에 따르면 지난 8일까지 집계된 피해 건수는 도로·상하수도유실, 주택침수 등 모두 1459건(사유시설 1077건, 공공시설 382건)으로 피해액만도 450억원에 이른다.

군은 지난 3일부터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적극적으로 피해복구에 나서고 있지만 피해가 산발적이고 규모가 커서 좀처럼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지난 4, 5일 단양군자원봉사센터 회원 27명은 어상천과 적성면을 차례로 찾아 침수가옥 토사 제거, 가재도구 정리에 구슬땀을 흘렸다.

바르게살기운동 단양군협의회원 10명은 영춘면 상리 주변 적치물 제거 작업을 단양군의용소방연합대원들은 영춘면 군간교 구간 침수 피해 도로 세척을 도왔다.

군 새마을회와 주민자치협의회는 5, 6일 매포읍과 적성면 상원곡리 일원에서 토사물 제거와 배수로 정비 등 작업을 지원했다.

충주댐효나눔복지센터와 매포자원봉사센터는 7일부터 침수주택 복구와 세탁봉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충북도청 신성장산업국 직원 30여명은 6일, 매포 가평2리와 상시리에서 마을 복구와 쓰레기 정리를 도왔다.

3105부대 1대대 군 장병들은 매포읍 안동리, 적성면 파랑리, 영춘면 사이곡리 등 피해 현장 곳곳에서 수해복구를 위한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있다.

▲ 단양군자원봉사센터 회원들이 침수된 가옥에서 가재도구 정리를 하고 있다

군청과 각 읍·면 공무원들도 복구활동과 피해현황 파악, 지원을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류한우 군수는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피해복구를 펼치고 있지만 피해 정도가 크고 심해 장비와 일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며 “신속한 복구를 위해 유관기관·단체 등의 참여가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어 류 군수는 “자체적인 복구에는 한계가 있다”며 “빠르고 항구적인 복구를 위해서는 단양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지정돼 하루빨리 청정한 관광단양 모습을 되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