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충청일보 김병한 기자] 연일 수해피해 복구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이동식 화장실과 음용수 등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0일 시에 따르면 지난 주말 병천ㆍ수신ㆍ셩남면과 목천읍 일원 15개 수해피해 현장에 자원봉사자와 군 병력 1649명이 투입돼 복구 작업을 벌였다.

이에 따라 시는 대민지원 자원봉사자를 위해 6개 지역 1118명을 대상으로 빵과 음료를 전달했다.

목천읍은 이종기 복지문화국장, 수신면은 류훈환 건설교통국장, 병천면은 권희성 맑은물사업소장 등을 중심으로 직원들이 대거 투입돼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했다.

또 서북ㆍ동남구보건소는 호우 피해지역 복구현장 주민과 자원봉사자를 위해 보건소 의료반 8명을 긴급 투입, 응급의료지원에 나섰다.

경미한 부상자 17명에 대해 상처소독과 약품 투약은 물론 마스크, 손소독제, 기피제 등 방역약품을 지원했다.

특히 여름철 수인성ㆍ식품매개 감염병 예방을 위해 고위험 집단시설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지역의 경우 자원봉사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생리적 현상을 해소할 수 있는 화장실이 크게 부족하고 심지어 음용수와 세척수 마저 부족해 곤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자원봉사에 나선 A씨(58)는 "하루에 적게는 100명이상 많게는 1000 여명의 봉사단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기본적인 준비가 현장에 필요하다"며 "봉사단 절반 이상이 여성인 점을 고려해 이동용 화장실 설치, 음용수와 세척수 지급, 의료 방역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침수지역 방역 문제에 대해 주민들이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가옥 및 농가 하우스에서 반출해 놓은 생활용품 등 각종 폐기물 부폐하고 있으며 반출 처리가 어려운 상황으로 신속한 조치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수해 폐기물 수거 및 거리 노면 청소를 연일 지속하고 폐기물 수거업체 3사 인력 11명과 집게차 3대, 청소차 4대 등을 수신면 장산리, 목천읍 운전리 일원 시설원예농가에 투입해 집중 수거하고 있다"며 "자원봉사자들의 크고 작은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도 준비해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