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413억… 큰 피해에도 '특별재난지역' 제외
道, 진천과 함께 재난지역 추가 지정 정부 건의

[충청일보 배명식 기자]  최근 계속된 장맛비로 발생한 충북 지역 집중호우 피해액이 13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도내 집중호우 피해액은 136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단양이 413억원, 제천 341억원, 충주 294억원, 음성 214억원, 진천 83억원 등이다.

피해 집계액이 가장 많은 단양은 주택 침수 등 소규모 시설과 도로·하천 등의 피해가 컸다.

도는 폭우 피해가 큰데도 단양이 특별재난지역에서 제외되자 진천과 함께 추가 선포를 정부에 건의했다.

정부는 지난 7일 충주와 제천, 음성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이들 지역은 시설 복구에 소요되는 예산 중 지방비 부담액의 일부를 국비로 추가 지원받는다.

피해 주민들에게는 건강보험료, 전기료, 통신요금, 도시가스요금, 지역난방요금, 병력동원 및 예비군 훈련 면제 등을 지원할 수 있다.

도와 시·군은 피해 시설에 대한 응급복구에 힘을 쏟고 있다.

이날 오전 7시 기준으로 시설물 피해는 공공시설 1470곳, 사유시설 1130곳이다.

농경지 피해 면적은 2851㏊이다.

이 중 공공시설은 1110곳(75.5%), 사유시설은 648곳(61.7%)에 대한 응급복구를 마무리했다.

이날은 하천과 도로, 철도, 상하수도 등 공공시설 352곳, 농경지, 태양광, 주택 등 사유시설 405곳에서 복구 작업이 진행됐다.

주택 침수와 매몰 등으로 인한 이재민은 496가구 942명이다. 이 중 349가구 672명은 마을회관과 학교, 경로당 등 임시거주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번 폭우로 발생한 인명 피해는 사망 7명, 실종 6명, 부상 2명이다. 충북도 소방본부는 대규모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실종자의 행방을 찾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도내에는 평균 247㎜의 비가 내렸다.

지역별 누적 강수량은 제천(금성) 618㎜, 충주(엄정) 551㎜, 제천(백운) 527㎜, 단양(어상천) 460㎜, 진천 334㎜, 괴산 226.5㎜, 음성 204㎜, 청주 187.7㎜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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