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주택 유실·침수, 산사태 등 피해 건수 2801건

▲ 농업축산과, 농기센터 직원들이 지난 8, 9일 이틀간 가곡면 일원에서 블루베리 재배농가 하우스로 밀려든 토사를 제거하고 있다

[단양=충청일보 목성균기자] 지난 1일부터 500㎜이상의 물 폭탄이 쏟아진 충북 단양군.

거리에는 온통 시뻘건 토사와 쓸려나간 도로, 침수된 주택, 물 빠진 도로와 하천 변엔 쓸려온 농작물들로 마치 포탄을 맞은 듯 아수라장이다.

인구 3만에 작은 소도시인 단양군은 각종 재난과 재해가 발생할 때면 복구는 온통 공무원에 몫이 되고 만다.

지난 8, 9일 군 공무원 400여명은 주말을 반납하고 수해 현장으로 달려가 온종일 복구에 비지땀을 흘렸다.

관광정책과는 매포읍 삼곡리 마을입구에서 살수차 1대와 고압살수기 1대를 동원해 토사제거작업을 민원과는 가평2리에서 마을 진입로 수해 잔재물 제거 작업을 지원했다.

환경과는 어상천면 방북리에서 농업축산과와 농업기술센터, 농산물마케팅사업소 등은 가곡면 가대리에서 블루베리 비닐하우스 5동에 유입된 토사 제거작업에 구슬땀을 흘렸다.

재무과와 지역경제과는 적성면 상원곡리에서 문화체육과는 어상천과 적성면 침수가구의 주택 청소를 도왔다.

농기계임대사업소는 수해복구 장비 긴급지원을 위해 비상근무를 시작했고 군 보건소는 TF팀을 수해지역에 파견해 순회 이동진료와 함께 전염병 차단을 위해 방역을 벌이고 있다.

▲ 환경과 직원들이 어상천면에서 농작물 건조장으로 밀려든 토사를 치우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재)청주단양군민회(회장 길병석) 회원 10여명도 고향 수해소식을 듣고 달려와 영춘면 사지원리에서 토사제거작업 등을 돕고 100만원의 성금도 군에 전달했다.

하천 범람으로 상수도 관로가 유실된 어상천·적성·영춘면 등은 복구가 완료돼 수돗물 공급을 시작했다.

군 관계자는 “신속한 수해 복구를 위해서는 자원봉사의 손길이 절실히 요구된다”면서 “최선을 다해 수재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단양군은 도로·주택 유실·침수, 산사태 등 피해 건수는 2801건으로 피해규모는 420억 원을 넘어서고 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