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순열사기념관에 전시

[천안=충청일보 김병한 기자] 향토사학자 임명순씨는 11일 유관순열사 순국 100주기를 맞아 충남 천안시 유관순열사기념관에 유열사 관련 자료 800여 점을 기탁했다.

기탁자료는 유관순 열사와 관련한 해방 후부터 현재까지의 교과서, 전기(傳記), 우표, 기념주화 등이다.

임명순 씨(전 천안향토사연구회 회장)는 천안에서 30여 년간 향토사연구에 힘쓰며, 유관순 열사와 아우내독립만세운동과 천안 전역의 독립운동 및 독립운동에 참여한 역사인물을 발굴하고, 올바른 선양을 위해 노력해왔다.

유 열사의 탄생일과 순국일을 바로 잡고, 판결 형량과 상고 포기 사실 등을 밝혀내기도 했다.

임 씨는 유 열사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전달과 보훈 확산을 위해 1990년부터 유 열사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관련 논문을 발표해 유 열사의 서훈 격상에 일익을 담당했다.

유관순 열사 순국 100주기를 맞아 그간 수집한 자료를 유관순열사기념관에 기탁해 많은 이들에게 유 열사를 비롯한 독립유공자의 숭고한 정신과 그 정신을 잇기 위한 전 국민의 오랜 시간의 노력이 알려지기를 바랐다. 

임 씨의 자료 중에는 교과서가 50여 점에 이른다. 

해방 후 유 열사의 생애와 추념사, 노래 등이 국어, 도덕, 음악 교과서에 실리면서 온 국민이 유 열사를 어린 시절부터 접했고, 이는 유 열사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사랑에서 나아가 만세운동의 상징적 인물로 각인된 계기가 됐다. 

외에도 1948년 유 열사의 이야기가 처음 책으로 발간된 전영택의 ‘순국처녀 유관순전’과 박화성의 ‘타오르는 별’등 유 열사의 이야기가 담긴 전기가 현대 서적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있으며, 기념우표, 기념주화, 공중전화카드 등도 포함돼 있다.  

천안시는 지난 10일 임 씨에게 수탁증서와 감사패를 전달했으며, 유관순열사기념관 상설전시 개편 시 해당 자료를 전시할 것을 약속했다. 

박상돈 시장은 “기탁받은 자료를 특별전시 및 도록, 유관순열사기념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시민들에게 공개할 것”이라며 “유관순 열사와 천안의 역사에 관심 있는 시민과 연구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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