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1동, 폐냉장고 기증 받아 디자인
주민이 만드는 '책 냉장고 3호' 개관

[서산=충청일보 송윤종 기자] 충남 서산시 배산 부춘산에 작은 도서관인 ''책 냉장고 3호'가 들어섰다.

시는 동문1동이 지난 9일 동문1동 부춘산 전망대에 주민이 만들어 가는 '책 냉장고 3호'의 문을 열었다고 11일 밝혔다.

'책 냉장고'는 코로나19로 생긴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고 자연과 함께하는 문화 힐링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주민들의 지친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지난 4월 1호가 개관했다.

책꽂이와 유사하면서도 튼튼한 영업용 냉장고에서 영감을 얻어 주변 폐 냉장고를 기증 받아 재능기부로 디자인해 책 냉장고를 완성했다.

동문1동은 SNS를 활용, 서산지역 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도서를 기증 받아 책 냉장고를 채웠다.

시민 누구나 무료로 책 냉장고에 비치된 책을 빌릴 수 있고 자의적으로 여분의 공간에 책을 채워 공유할 수도 있다.

김덕제 동장은 "주민들이 지식을 나누고자 하는 자발적 의지와 재능기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주민들이 공원 등에 나와 산책을 하고 책을 통해 마음의 양식도 채움으로써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책 냉장고는 현재 온석지 공원과 서산동문코아루아파트 어린이공원에 설치돼 있다.

동문1동은 3호 외에도 지역 내 공원 및 어린이놀이터 등 대상지를 발굴,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