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관, 청주 전시와 서울 기획전
실감나는 VR영상으로 누리집서 제공

▲ 국립현대미술관 청주에서 선을 보이고 있는 특화 전시 '보존과학자 C의 하루'의 VR 화면.

[충청일보 신홍균기자]국립현대미술관 청주에서 선을 보이고 있는 전시 '보존과학자 C의 하루'를 손 안에서도 만날 수 있다.

현대미술관은 현재 청주관과 서울관에서 각각 진행 중인 '보존과학자 C의 하후'와 '또 다른 가족을 찾아서' 등 두 전시의 VR(Virtual Reality·가상현실) 영상을 미술관 누리집(mmca.go.kr) 내 '온라인 미술관'을 통해 제공 중이다.

전시 VR 영상은 전시 공간을 상하좌우, 360도 원하는 방향으로 회전하며 실감 나게 볼 수 있도록 했다.

사용자가 직접 보고 싶은 위치와 작품을 클릭해 공간을 이동하면서 전시장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실제 전시장에서 볼 수 있는 영상, 텍스트, 오디오 가이드가 VR 화면과 연결돼 PC는 물론 스마트 폰으로도 언제 어디에서나 쉽고 편하게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보존과학자 C의 하루' 영상에서는 전시를 기획한 학예사의 전시 소개를 비롯해 니키 드 생팔의 '검은 나나(라라)', 권진규의 '여인좌상', 이갑경의 '격자무늬의 옷을 입은 여인', 전상범의 '새-B', 이서지의 '풍속도' 등 작품들의 보존 처리 영상을 비롯해 보존과학자 3인(강정식, 김겸, 차병갑)의 인터뷰 등을 볼 수 있다.

'또 다른 가족을 찾아서'에서는 참여 작가인 듀킴의 뮤직비디오를 비롯해 정유경의 '이등병의 편지', 아이작 충 와이의 '미래를 향한 하나의 목소리', 아츠시 와타나베의 '7일간의 죽음' 등의 영상 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며 주요 작품들의 오디오 가이드도 함께 들을 수 있다.

온라인 미술관에서는 학예사 전시 투어, 미술 강좌 및 심포지엄, 어린이 교육 영상 등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현대미술관 청주의 특화전 '보존과학자 C의 하루'는 미술품의 수집, 전시, 보존·복원이라는 미술품의 생애주기 중 '보존·복원'을 소개하는 전시다.

상처, 도구, 시간, 고민, 생각 등을 주제로 보존과학자의 업무를 보여준다.

올해 아시아 기획전 '또 다른 가족을 찾아서'는 한국, 인도네시아, 대만, 일본, 필리핀, 홍콩, 말레이시아, 중국 등 8개 국 출신 작가 15팀이 참여해 사회적 연대의 의미로서 '가족'을 다양한 방식으로 보여준다.

윤범모 관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미술관을 방문하지 못 하거나 전시를 다시 보고 싶은 관람객들에게 VR 영상이 생동감 있는 전시 경험을 제공하길 바란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실감형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 디지털 미술관의 새로운 기능과 역할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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