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사업 일환
경남 함안문예회관서 무료 진행

[충청일보 신홍균기자] "내 몸과 유품은 불태우고 그 재도 바다에 날린 후 제사도 지내지 말라." - 이상설 선생의 유언

학교폭력을 저질러 정학 처분된 고등학생들에게 교사가 독립운동가의 삶을 조사하고 그 삶을 대신 살아보라는 과제를 내준다.

학생들은 충북 진천 출신인 보재 이상설 선생을 택해 조사를 시작하지만 진행이 막혀 막막해하던 중 이들에게 마을 이장이 나타나 도움을 준다.

처음엔 대충 보여주고 끝내려 했던 학생들은 점점 당시 상황에 빠져들면서 일제의 수탈에 왜 그렇게 당하고 막지 못했는지에 분개한다.

교사와 이장은 일제의 만행과 과오를 이해하기 쉽게 이야기하고 학생들은 억압 당하며 자유를 빼앗긴 모습이 지금의 자신들과 다르지 않음을 느낀다.

지역의 극단 청년극장이 75주년 광복절을 하루 앞둔 오는 14일 오후 7시 30분 경남 함안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연극 'to be 이상설'을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올해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 사업 중 타 시·도 교류 공연의 일환이다.

충북 진천군 화랑관 상주단체인 극단 청년극장은 경남 함안군 문화예술회관 상주단체 '극단 아시랑'과 교류 중이다.

'to be 이상설'은 독립열사 이상설 선생을 기리며 지난 2017년 청년극장이 초연했던 작품이다.

그 해 한국연극 베스트작품상과 지난 해 충북연극제 금상을 차지한 창작 작품이다.

공연은 전 좌석 무료로 진행된다.

충북지역의 뜻깊고 우수한 문화콘텐츠를 충북지역뿐만 아니라 타시도에 선보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함안군 아시랑 초청 공연은 오는 10월 16일 진천군 화랑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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