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전국시도교육감협
방역·학습·돌봄 안전망 발표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1일 오후 세종시교육청에서 모든학생을 위한 교육안전망 강화 방안 발표를 한 뒤 충청권 교육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충청일보 정완영 기자] 원격수업으로 인한 초등학생들의 학습결손 해소를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학습 관리 프로그램이 학교에 도입되고 코로나19 대응체계 강화를 위해 각 시도교육(지원)청에 감염병·방역 전문가도 배치된다. 교육부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11일 세종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모든 학생들을 위한 교육안전망 강화방안'을 합동으로 발표했다. 전례 없는 코로나19에 대응해 모든 학생들이 안전하게 교육과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부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가 함께 방역·학습·돌봄 안전망 강화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먼저 방역 안전망으로 방역체계를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2학기에 필요한 마스크, 손 소독제 등 283억원에 달하는 방역물품 구입을 추가로 지원하는 한편 학생·교직원의 건강상태를 자가진단 할 수 있도록 모바일 앱(App)을 개발·제공한다. 코로나19와 증상이 유사한 유행성 독감과 코로나19가 겹쳐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전국 534만명 모든 학생에게 9월부터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에 나선다.
학습 안전망의 방법으로 학습격차 해소를 위한 맞춤형 지원을 통해 초등학생의 학습격차가 누적되지 않도록, 학교급별·교과별 특성을 고려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학습 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하기로 했다. 초등 1~2학년을 대상으로 수학 학습수준을 진단하고, 개별 학습 데이터를 분석해 학습 결손이 예측되는 영역에 학습 콘텐츠를 추천하는 게임 기반의 학습 관리 프로그램(똑똑! 수학탐험대)을 보급한다.학습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학생들의 학습동기를 독려하는 맞춤형 피드백이 용이하도록 학생의 수준에 맞게 수업 내용을 재구성하고, 블렌디드 수업 등 미래교육으로 도약하기 위한 다양한 수업모형을 이달 말까지 제공한다.
돌봄 안전망을 위해 학교와 지역사회가 연계한 수요자 중심의 돌봄서비스 구축을 위해 범부처 협업(교육부·복지부·지자체·교육청 등)을 거쳐, 초등학교에서 활용 가능한 교실을 제공하고 지자체가 돌봄을 운영하는 협력 사업을 추진한다. 올해 2학기에 철저한 준비를 거쳐 2021년부터 지역 내 수요 및 여건을 고려하여 돌봄 운영시간을 결정함으로써 돌봄을 희망하는 3만여 명의 초등학생에게 촘촘한 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충청권 시도교육감은 이날 포스트 코로나 교육 대전환을 위한 권역별 간담회도 가졌다.
권역별 간담회는 지난 7월 9일에 있었던 부총리와 전국시도교육감과의 간담회에서 논의된 주제들에 대한 심층 협의와 교육격차 해소 방안 마련을 위한 것이다. 간담회에는 설동호 대전교육감, 최교진 세종교육감, 김병우 충북교육감, 김지철 충남교육감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교육격차 해소 방안에 대한 지역별 대책 및 사례를 공유하고 실효성 있는 지원 방안과 2학기 준비와 대책, 교육환경 변화와 교원정책, 한국판 뉴딜 정책(교육분야) 등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하고 지자체 협력체계 구축 및 지방교육재정 등에 관련한 협의도 했다.
유은혜 부총리겸 교육부장관은 "2020년도 1학기는 우리 교육의 역사상 가장 큰 도전의 시기였지만, 학교현장의 헌신과 노력으로 어려움을 이겨냈고, 미래교육으로 나갈 힘까지 얻게 됐다"며 "앞으로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유기적으로 협력하면서, 길어지는 코로나19에 학교 현장이 지치지 않도록 학교에 교육안전망 시스템을 마련하고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최교진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은 "코로나19라는 위기상황에서도 서로 협력함으로써 우리는 고비를 원만하게 넘을 수 있었다"며 "교원·학생·학부모가 교육의 주체로 우뚝 설 수 있도록 17개 시도교육청과 교육부는 힘을 모으고 단위학교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다. 학부모님들께서도 교육 당국을 믿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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