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37보병사단 제천대대
취사장·위병소 등 피해 불구
침수 주택 등 대민지원 전념

[충청일보 신홍균기자] 지역의 군부대가 자신들도 피해를 입었지만 지역 주민의 아픔 덜기에 더 먼저 나서 귀감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육군 37보병사단 제천대대.

부대가 주둔한 충북 제천지역에는 연이은 집중호우로 인해 산사태와 주택 및 농경지 침수 등의 큰 피해가 발생했다.

제천대대는 거듭된 폭우와 산사태로 취사장과 위병소 등 일부 시설에 피해를 입었지만 장병들은 주둔지 복구는 잠시 뒤로 하고 지역 주민들의 침수 주택 복구 및 토사 제거 등 대민 지원에 전념하고 있다.

앞서 대대는 지난 1일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계속된 폭우 중에도 즉각적인 조치로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당직사령 이종건 대위 등 근무자들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 폭우가 쏟아지는 새벽에 계속 순찰을 한 결과 취사장 일대에서 산사태 징후를 파악했다.

이어 전 장병이 합심해 군용물자를 안전한 장소로 이동시키는 등 추가 피해를 방지했다.

이 대위는 "폭우가 몰아치는 피해 현장을 보는 그 심정에 누구보다 공감한다"며 "주민들이 하루 빨리 일상으로 복귀하도록 장병 모두가 성심을 다해 끝까지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작전사령관도 지난 7일 제천을 찾아 대민 지원 중인 장병들을 격려하고 주민들을 위로하며 지자체 관계자와 향후 지원 대책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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