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물난리 속에서 위로의 축제로 ‘강행’

▲ 제16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공식 포스터

[제천=충청일보 목성균기자] 제16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13일 오후 6시 30분 충북 제천시문화회관에서 ‘위로의 축제’로 개막된다.

영화제는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전환을 결정하고 영화와 음악으로 위로를 전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최악의 물난리를 당한 제천시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서 수해를 입은 시의 상황을 감안해 흥겨운 축제가 아닌 ‘위로의 축제’로 시민의 아픔을 함께 한다는 계획이다.

개막식에는 최소인원이 참여하는 선포식 형태로 조촐하게 진행되고 위로와 극복의 메시지를 전하게 된다.

올해는 일부 따가운 시선을 의식해 연기자들이 걷는 레드카펫도 시끄러운 음악도 없다. 개막식 후 이어지는 개막 파티도 취소했다.

개막 공연에서는 홍보대사 피아니스트 임동혁이 특별공연을 통해 수해를 입은 제천시와 코로나19 사태로 지친 국민의 일상에 위로를 전한다.

모든 프로그램은 MBC충북과 네이버 브이라이브(V LIVE)를 통해 관객에게 공개된다.

▲ 제16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식 사회를 맡은 배우 진구(왼쪽), 공승연

조성우 집행위원장은 “조촐하게 여는 개막식을 통해 시민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장기적으로 영화제 비전을 알리기 위해 개막식을 강행한다”고 설명했다.

올 영화제는 음악을 주제로 삼은 영화에서 장르를 가진 음악영화로 프로그래밍의 기준을 잡고 영화제의 정체성을 더 단단하게 다졌다.

제16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13∼17일까지 온라인 채널을 통해 22개국 84편의 음악영화가 공개된다.

개막작 등 상영작은 공식 온라인 상영관인 웨이브(wavve)로, 음악 프로그램 등의 영화제 이벤트는 네이버 브이라이브(V LIVE)와 네이버TV,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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