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보건소, 비상진료대책 상황실 가동

[옥천·영동=이능희기자] 의료계가 집단 휴진을 예고한 14일 충북 옥천·영동지역 의원급 병원이 절반 이상 문을 닫는다.

13일 옥천군에 따르면 옥천지역 병원급 1곳과 의원급 27곳 중 휴진을 확인한 의료기관은 의원급 16곳이다.

전체 병·의원급 중 56% 규모로, 이들은 14일 휴진한다.

영동지역 의원급 의료기관 26곳 중 13곳(50%)도 같은 날 휴진하겠다고 신고했다.

휴진 신고는 최근 보건복지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에 반대하는 의료계가 14일 집단 휴진을 예고하자 복지부가 ‘휴진 신고 명령’을 내린 데 따른 것이다.

이들 병원이 집단 휴진에 참여하기 위한 것인지, 휴가를 위한 휴진인지 파악하기는 어렵다고 군은 설명했다.

이들 지자체는 의원급 집단 휴진에 따라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집단 휴진 종료 때까지 비상진료대책 상황실을 운영한다.

이곳에서는 집단 휴진 기간 비상 진료기관 운영현황을 점검한다.

군 보건소 홈페이지 등에 당일 정상 진료하는 의료기관 안내도 하는 등 집단 휴진에 대비하고 있다.

옥천보건소는 코로나19 대응으로 집단 휴진 상황을 살피면서 필요할 경우 일반인 진료를 확대할 방침이다.

영동보건소는 토요일(15일)에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정상 근무한다.

옥천성모병원과 영동병원 응급실도 응급 환자 진료가 가능하도록 24시간 체계를 유지한다.

이들 보건소 관계자는 “지금이 8월 여름 휴가 기간과 겹쳐 있어 집단 휴진일인 14일 문을 닫는 의원이 많이 늘어났다”면서 “지역 내 종합병원 등은 정상 운영해 일반 환자들이 진료를 받는 데 큰 불편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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