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서홀 계단 하단에 서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 설치

 충남 천안시가 코로나19 검사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서북보건소 산하 선별진료소를 청사 내 봉서홀 계단 하단부 필로티 공간에 설치하기로 해 공무원들의 감염 우려가 높아져 위치 선정을 놓고 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선별진료소 설치 위치 선정을 놓고 청사관리팀은 이 장소는 가설건축물로도 접수 처리가 안되는 곳이라고 밝혀 황당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시 감염병대응센터(이하 센터)에 따르면 각 보건소는 코로나19 검진을 위해 선별진료소를 운영토록 규정돼 있다.
 

 동남구보건소는 소 내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했고 서북구보건소는 당초 직원들이 이용하는 보건소 옆 구내식당에 설치했다가 감염이 우려돼 인근 종합운동장 자동차 스루 선별진료소로 이전 운영했었다.
 

 센터는 현재 동남보건소에서 서북보건소로 오는 15일쯤 이전을 앞두고 있다.
 

 서북구보건소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한다는 계획에 따라 봉서홀 계단 하단부에 조립식 판넬 임시 가건물 형식으로 선별진료소를 설치한다는 것이다.
 

 이 선별진료소는 가을철 지역 확산에 대비해 호흡기 전담 클리닉과 연계 운영한다고 센터 측은 밝혔다.
 

 이 곳은 바람이 불어오는 청사 초입에 있기 때문에 증상자들이 오가다 직원들이 전염될 경우 관청 폐쇄 조치에 따른 시 행정 마비 현상이 우려되고 있다.
 

 위치 선정에 고민이 많았다는 센터 관계자는 직원·시민들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직원들의 이용하지 않는 동선을 찾아 가장 효율적인 장소로 판단해 결정했다는 고충을 토로했다.
 

 반면 청사관리부서 관계자는 "해당 지역은 건축법상 임시사무실이나 창고는 가능하지만 콘테이너 설치도 안 되는 곳"이라고 밝혔다.
 

 센터 관계자는 "이 곳은 임시 시설이며 향후 2∼3년 이내에는 구조화된 건축물로 선별진료소가 자리잡을 수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인근에 있는 종합운동장도 검토했지만 시민이 이용하는 체육시설이라 반발이 예상돼 청 내에 설치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청사관리팀 관계자는 "부서장이 해당 부서의 업무 협의와 관련해 전자결재로 서명을 해준 것 같다"며 "건축법상 이런 용도는 허가관청인 서북구청에 서류를 내도 설치 허가가 안 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안지역에선 동남구보건소와 단국대병원, 순천향병원, 충무병원, 우리병원, 천안의료원 등 6곳에 코로나19 검진이 가능한 선별진료소가 운영되고 있다. /천안=박보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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