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1)

시각장애인 임수현 씨가 잔잔한 감동을 안겼다.

 

14일 방송된 KBS1 ‘한국인의 노래’에서는 시각장애인 임수현 씨의 사연이 전해져 먹먹함을 안겼다.

 

이날 임수현은 퇴근길에 대형 트레일러와 추돌사고로 전맹 시각장애 1급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임수현 씨는 “내가 안 보이고 시각장애인으로 살 거라는 건 꿈에도 상상을 못 했기 때문에 눈물이 너무 많이 나서 침대에 엎드려서 엄청 울었던 기억이 난다”고 사고 당시를 회상했다.

▲ (사진=ⓒKBS1)

이어 결혼 전임에도 자신을 지극정성으로 돌봐 준 지금의 아내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임수현 씨는 “지금은 장모님이 되신 여자친구 어머니께 너무 감사드린다. 모든 걸 인정해 주셨고 받아들여 주신 분이다. 반대도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임수현 씨는 사고 후 6개월 뒤 아내와 결혼식을 올렸다.

 

임수현 씨는 슬하에 아들과 딸을 두고 있다. 아들은 아빠에 대해 “좋은 아빠, 고마운 아빠다. 태어나게 해줘서 고맙다”고 말해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임수현 씨 아내는 “사고 당시 저도 많이 울어서 부분 부분 기억이 안 난다. 수술실에서 엄청 오래 걸렸다. 거기서 제가 죽는다 그러니까 쓰러지기도 했다. 진짜 많이 힘들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러면서 임수현 씨를 끝까지 지키기로 결심한 이유를 묻자 “많은 사람들이 저한테 물어본다. 어떻게 그런 결심을 했냐고 대단하다고 할 때마다 입장 바꿔서 생각해보라고 한다. 내가 떠나야 하나 말아야 하나 생각을 할 시간이 없었다. 힘들지 않겠냐고 했지만 그건 당연한거다. 6개월은 나한테 긴 시간이었다”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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