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병학 충북문인협회 수석부의장

문화재단이란 사회의 문화예술적 가치 증진을 위해 정책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극대화한 조직이라고 볼 수 있다. 문화재단의 설립은 경기도에서 가장 먼저 설립되어 지금은 8개 시·도가 설립되어 운영되고 있다. 비록 타 시·도보다는 늦었지만, 정우택 지사의 공약사업(2006. 8)으로 우리 충북인들도 창의와 감성이 중시되는 문화의 시대를 접해 충북도민의 문화 욕구 및 문화행정의 변화 요구라는 시대적 사명감이 앞서 충북문화재단(chungbuk culture foundation)을 설립하려는 결실 단계에 이르러 예술인의 한 사람으로서 흐뭇하지 않을 수 없다.

네 차례의 공청회를 거쳐 이제, 민법 32조와 문화예술진흥법 4조의 법적 근거에 의해 150억 원의 설립자산을 가지고 2010년 6월에 정식 설립하여 2012년까지 200억원의 적립 목표를 두고 있다. 주요사업은 문화예술의 창작, 보급 및 문화예술 활동 지원사업, 전통문화예술 계승 발전 사업, 문화예술 진흥을 위한 정책개발, 자문 및 교육, 연구사업, 국내외 문화예술 교류사업, 문화예술 진흥을 위한 정부 기관 및 위탁사업 등을 들 수 있다.

문제는 예산 확보가 관건인데 문화예술진흥기금 조성은 조성실적(2008년)까지 132억원, 2009년 연말까지 150억원 조성(도비 8억원, 시·군비 7억원, 이자수입 3억원 출연), 2010년∼2012년까지 50억원 추가확보(도비 24억원, 시·군비 21억원, 이자수입 5억원)로 확충하려는 계획을 수립하였다. 추진 일정을 살펴보면 문화선진도 실현 핵심과제로 선정(2008.5.19), 타 시·도 운영실태 벤치마킹(2009.2) 설립운영 기본계획 수립(2009.2.19), 설립 자문위원회(17명) 구성(2009.4.9), 설립·운영 지원조례 입법예고(2009.5.22), 북부권 공청회(충주시청·2009.5.25), 남부권 공청회(옥천군청·2009.6.8), 중부권 공청회(청주문화산업진흥재단 2009.6.22), 최종공청회(청주예술의전당 2009.7.7) 설립·운영지원 조례제정(2009.7) 세부추진계획수립(임원진구성 방법 및 직원채용계획 등 2009.9) 발기인 총회 및 정관작성(2009.10), 이사회 구성 및 사무국 설치(2009.12), 법인설립 및 문화재단 출범(2010.6)을 계획하여 차질없이 추진하고 있다.

현 정부의 2009년 주요 지역문화의 계획을 보면 문예진흥기금의 32%인 248억원을 정부에 이양했는데, 새로 설립되는 문화재단은 타 시도보다 더 많은 투자금의 유치 운동은 물론우리 도에는 차지 못한 문화창조 거점 지역 조성건, 복권 기금 12억원으로 투자하는 생활문화 클럽활동의 유치 등을 보다 많이 지원 받도록 열정적인 행정을 쏟아야 한다. 그리고 2009년 1월 충북도청 회의실에서 문예진흥기금 지원금 지원을 심사하려는 심사위원들 앞에서 협회 사무국장의 잦은 이동관계로 잘 몰라 제출서류가 늦었다고 공개 석상에서 공개적으로 그 협회는 지원금을 탈락시키라는 명령적 망언, 막말 거드름을 피는 공직자! 웬지 씁쓸함을 에울 수 없다. 목에다 힘주지 말고, 예술단체에 지시, 면박주지 않고, 서류제출 직전에 하나하나 체크하면서 담당직원에게 출장을 보내서라도 보다 친절하고 배려하며 가르쳐주는 친절하고 정성어린 공직자상의 참 모습이 못내 아쉽다고 많은 예술인들은 이구동성이다.

필자는 지난 7월 7일 제4차 충북문화재단 설립 공청회에서 전국에서 우리 충북의 예총과 민예총의 간에 눈에 보이지 않는 벽이 너무 높다. 한 지역에 살면서 너는 너고, 나는 나식의 불소통, 행사간의 교류 등이 너무 닫혀 있기에 충북문화재단 설립의 계기를 통해 서로 소통하고 상생, 창조, 화합하면서 창의와 감성이 중시되는 문화의 시대를 펴나가자고 강조했다.

이제, 창의와 감성이 중시되는 문화 시대를 접해 충북도민의 문화 욕구라는 시대적 사명감가진 중원문화권을 꽃피워온 충북인은 알찬 충북문화재단 설립을 위해 어느 때보다 많은 직언과 박수갈채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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