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교도소(소장 손행용)는 교도소내 무기수 중 한 명에게 아주 뜻 깊은 신혼여행을 마련해 주었다.



한순간의 실수로 무기수로 시작된 지난 14여년의 수용생활을 흔들림 없이 도움을 주고 있는 부인과 비록 1박2일의 짧은 시간이지만 함께 할 수 있는 자리를 교도소의 배려로 마련해 주었다.



수용자 부인 민oo씨는 33세의 젊은 나이로 지난 10여년을 빠짐없이 면회와 서신을 통해 사랑을 쌓아 갔으며, 지난 2006년 2월에는 수용자가 독학학위(국문학사)를 취득하여, 잠시나마 부인과 함께 보낼 수 있는 계기를 가지기도 했었다.



그후로 짧은 만남 후 부인은 수용자와 자신을 위해서는 아이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임신을 원한다는 간절한 내용의 서신을 보내왔으며, 이를 공주교도소는 적극 검토하여, 7월 11일 수용자와 부인은 가족만남의 집을 통해 또 한번 재회의 기회를 마련해 주었다.



가족만남의 집을 이용한 수용자는 자신을 위해 고생한 부인에 대해 감사와 위로의 마음을 전했고, 부인은 앞으로도 자신의 믿음에 변함없이 함께 할 것을 서로 약속하였으며, 이런 신혼의 자리를 만들어 준 공주교도소 손행용 소장님과 공주교도소 직원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의 말을 전했다.



공주교도소 손행용 소장은 "수용자 부인의 애뜻한 내용이 담긴 편지를 받고 단순히 수용자 교정교화 뿐만 아니라, 한 가정을 지켜나가려고 노력한 부인의 소중한 바램에 도움을 줄 필요를 느껴, 짧은 시간이지만 부부가 함께 하는 기회를 가지도록 도움을 주게 되었다"고 밝혔다.



공주교도소는 앞으로도 수용자 심성순화 및 가족관계 회복과, 건전한 사회구성원으로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공주=노왕섭·전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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