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시설보수 예산없어 내년에 다시 협의"

좀체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kb세이버스 국민은행 여자농구단의 청주 연고지 협약이 내년으로 넘어가게 됐다.

청주시는 11일 "국민은행 측에서 청주를 연고지로 하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시설 보수 요구를 했으나 올 예산에 확보된 게 없어 할 수 없이 내년 사업으로 돌렸다"며 "국민은행 측과 이 문제를 계속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청주시 관계자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연고지를 현재의 충남 천안에서 청주로 옮기기 위해서는 △농구대 교체 △선수 샤워실 보수 등의 시설 보수가 이뤄져야 kbl(한국프로농구연맹)의 승인을 받을 수 있다며 시설투자를 우선 요구하고 있다.

이들 시설 보완을 위해서는 1억 4000만 원 정도가 필요하나 현재 청주시가 확보하고 있는 예산은 농구대 교체 비용 4200만 원에 그치고 있는 상황이다.

시는 이에 따라 2010년 당초 예산에 나머지 사업비를 확보, 시설 개·보수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은행 측도 청주시의 이 같은 계획에 따라 당분간 자신들의 천안연수원 내 체육관을 사용한 뒤 내년에 청주시와 구체적인 연고지 이전 협약 체결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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