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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게 좀더 다가가고 싶지만…구취, 호흡·대화 도중 코·입으로부터 나는 악취
유상훈  |  news@ccdail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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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9.08.13  17: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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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도중에 상대방이 미간을 찌푸리며 얼굴을 돌리는 경우를 만난다면 여간 당혹스러운 일이 아닐 것이며, 간혹 입안이 텁텁하고 끈적거리는 느낌이 들면 혹시 내 입냄새가 심하지 않을 까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본인 스스로 냄새의 정도를 확인하기는 어렵고 치료를 위해서는 도대체 어느 병원을 찾아야 할지도 애매해 마음만 답답할 수 있다.

입냄새(구취)는 호흡 시이 대화 도중에 코 또는 입으로부터 나는악취를 말하는데, 입 안의 세균이 단백질을 분해하면서 생기는 휘발성 황화합물로 인해 입에서 불쾌한 냄새가 나는 증상이다.

혀 안쪽에 서식하는 많은 양의 세균이 입 안에 남아있는 음식물 찌꺼기, 죽은 세포, 콧물 등을 부패시키는 과정에서 계란이 썩은 것 같은 냄새를 발생시키게 된다. 성인의 약 50% 이상이 구취를 경험하고 있으며, 주위 사람들로부터 소외당하는 이유가 되기도 하며 대인관계가 위축되고 자신감을 잃게 되거나 심한 경우 신경성 질환에 이르기 까지도 한다.

구취는 공기가 폐로부터 입 밖으로 나오기까지의 통로, 즉 폐, 기관지, 인후부, 비강, 구강 중 어느 곳에서나 발생하며, 당뇨병 환자에게서는 아세톤 냄새가 나기도 하고 요독증인 경우 소변과 유사한 냄새가 날 수 있다.

아울러 기관지 확장증, 중기 이상의 암종 및 호흡기 계통에 발생하는 여러 질환의 경우에도 구취가 발생할 수 있다.

이비인후과적인 질환도 구취의 원인이 되며, 위장이나 소화관에 여러 질환이 있을 때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와 같이 다양한 원인에 의해 구취가 발생할 수 있지만, 전신 질환으로 인한 구취는 질환의 정도가 매우 심한 경우에만 나타나므로 대부분의 구취는 입 안의 문제에 의해 발생한다고 볼 수 있으며, 노화에 따른 침샘의 퇴행으로 인한 침의 질과 양이 변하는 것 역시 구취를 발생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치아 사이, 혀, 점막 등에 음식물 또는 치태가 많이 존재한다면 구강 내 세균의 번식이 쉬어지며 이로 인해 구취는 더욱 심해지게 된다.

또한 구취는 구강질환의 위험신호이기도 한다. 예를 들면 급성괴사성궤양성 치은염, 중기 이상의 성인형 치주염, 괴저된 치수의 노출, 구강위생청결의 불량, 음식물이 저류될 수 있는 충치 등이 있을 때 구취가 나타난다.

백혈병과 간경화의 말기에도 구취는 심하게 나타난다. 그 외에도 구호흡 환자, 당뇨병, 신부전증, 만성 축농증, 열성질환 및 고령층에 있어서 타액유출량의 감소로 인한 혓바닥의 백태도 구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여성의 경우 생리 중에 독특한 입냄새가 발생하기도 하지만 생리 후에 구강청결이 양호하다면 자연적으로 없어진다. 또한 객관적으로 측정된 구취의 정도가 정상 범위ㄴ지만 본인 스스로 구취로 인해 심하게 고민하고 있다면, 망상이나 건강 염려증에 의한 주관적 구취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간이 정신 검사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

구취의 진단은 먼저 치과검사를 통해서 구취의 자각정도, 구취로 인해 대인 관계에서 불편했던 경험 등과 함께 칫솔질의 방법, 시기, 횟수 및 혀 세정의 유무 등 환자 위생관리 능력을 파악한다.

또한 구강 내에서 구취를 유발시킬 수 있는 구강내 염증, 불량 보철물, 심한 충치 등의 유무를 파악하고, 치태 및 치석 침착과 함께 치주 질환의 유무 및 정도를 평가한다.

이런 방법으로 구강 내에서 구취의 원인을 찾아내고 구취의 원인이 구강 내에 있지 않다면 전신질환의 유무를 검사해 구강 외에서의 원인을 찾아내게 된다.

치료는 구취의 원인을 알아내는 것이 먼저이다. 전신적인자의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기 때문에 먼저 해당과의 검사가 우선되어야 한다.
특별한 전신적 질환이 없는 경우에 구취를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구강 내 세균을 억제해야 한다. 따라서 혀의 설태를 제거하거나 칫솔질을 잘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치주질환이 있는 경우 잇몸과 치아 경계부로부터 나온 고름과 음식물 찌꺼기가 혼합돼 나오는 냄새가 대부분 구취가 되고 있다. 그래서 구취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치주질환에 대한 검진과 치료가 필수적이다.

그 후 음식물을 저류 시킬 수 있는 충치를 치료하고 불량 보철물은 제거해서 다시 제작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원인들을 제거한 후에는 자주 올바른 방법으로 칫솔질을 해주는 것이 또한 필요하다.

칫솔질을 할 때에는 반드시 혀의 설태를 제거해야 하고 혀세정기를 사용하면 더욱 효과적으로 설태를 제거할 수 있다. 또한 치실이나 치간 칫솔을 사용하여 치아 사이의 치태나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해야 한다.

이 외에 섬유질이 풍부한 야채류를 많이 먹고, 물을 많이 마시고, 커피는 되도록 삼가는 것이 좋다./유 상 훈 이즈치과 원장

▲ 유 상 훈 이즈치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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