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축제가 달라져야 한다.
지난 13일부터 청풍호반무대를 중심으로 관내 일원에서 제5회 국제음악영화제축제가 화려하게 열리고 있다.
오는 18일까지 열리는 음악영화제축제가 끝나면 곧바로 오는 9월에는 2009년 한방축제가 열린다.
해당관계 공무원들은 숨 돌릴틈 없이 행사준비에 '올인'해야 한다.
형식적으로는 축제위원회가 있지만 사실은 행정기관이나 기득권층 기관주도에서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것이 기정사실이다.
이제는 지역축제가 달라져야 한다.
행정기관이나 기득권층 주도에서 지역주민 주도로 혁신돼야만 한다.

주민들 참가로 솔직히 평가돼야

각종 축제가 끝날때 마다 해당 주최·주관 기관은 평가를 내놓는다.
알 수 없는 숫자놀음을 두고 자화자천을 하는 사람들도 있고 한편에서는 축제의 난맥상을 지적하는 비판적인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도 있다.
솔직히 말해 축제 평가가 과대포장 되다보니 축제에 대한 의미와 정체성은 뒷전이고 관광객 수와 지역 경제효과 만을 과장하여 발표한 뒤 이를 빌미로 다음 축제는 더욱 거창(?)하게 만들어'축제'공화국으로 만들어 가는 사례가 비일비재 하다.
실제로 지역 주민들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축제는 외지인에게 더더욱 인정을 받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외면을 당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어떻게 해왔든 앞으로 진행되는 지역축제들이 지역주민들을 의한 축제인지 아니면 관광객 유치와 경제적인 효과를 노린 축제인지 객관적으로 평가 분석해 개선할 것은 과감히 개선하고 폐지할것은 폐지해야 한다.
이러한 평가 기준도 일부 기관의 용역이나 해당기관에서 독단적인 평가를 내리는 것 보다 실제로 지역에서 가장 먼저 경제적으로나 현실적인 문제를 피부로 느낄수 있는 주민들이 주체가 돼야 한다.

성공 축제 열쇠는 주민들에 달려 있어

몇년전 만도 해도 우리지역에서는 1년에 축제가 읍·면단위를 비롯해 매월 열리다 시피 했다.
이들 축제가 주민들로부터 놀자판으로 전략하고 있다는 인식으로 외면을 받다 보니 축소되거나 아예 폐지 된것도 사실이다.
또, 그동안 해당 담당부서의 자구적인 노력으로 인해 많은 변화가 온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은 독단할때가 아닌 듯 싶다
변하기 위해서는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외지에서 축제를 위해 찾아오는 방문객들에게 그대로 전달돼 이들이 지역주민들과 함께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 내야 한다.
즉 성공적인 축제는 주민들은 물론 방문객 모두가 주인공으로서 축제에 참여할 때 가능하다는 것이다.
지금 까지는 이같은 결정이 처음 입안부터 결정, 시행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분에서 주민들의 참여 자체가 배제된 것도 사실이다.
축제입안자들은 계급이 높은 '나릿님' 초청과 참석에만 관심을 가질뿐 주민 참여에는 그리 비중을 두지 않는다. 주민 참여가 저조하면 동원시키면 된다는 식이다. 오로지 주민들은 그들만의 축제를 위해 동원되는 박수부대이자 들러리이다.
앞으로 이런 축제는 없어져야 하는 것은 물론 축제의 성공을 쥐고 있는 것은 지역주민들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되며 이번 영화제가 끝나면 무엇보다 지역 주민들로 인정을 받을 수 있는 평가를 내놓아야 할 것이다.

▲ 박장규
제천 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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