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창파출소 이배근 경장

치안 유지에도 바쁜 시간을 쪼개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노력하는 경찰관이 있다.

청주 상당경찰서 오창파출소 이배근 경장(41). 그는 아내가 운영하는 태권도장을 주민들이 요가를 배울 수 있는 장소로 제공해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경장은 "체육인으로서 지역 주민들을 위한 체육봉사 서비스를 하고 싶어 후배의 소개로 김영숙 요가마스터를 초빙 해 지난 5월부터 요가 강습을 하고 있다"며 "격한 운동에 비해 몸에 무리를 주지 않고 편하게 할 수 있는 운동이라 호흡법을 통해 정신수양도 하고 체형이 올바르게 다져지는 것 같아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경장은 요가를 체육관에서 가르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 때 주민들이 체육관 운영을 위한 상업적인 목적으로 이용하는게 아니냐는 좋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봐 마음 고생이 컸다.

그러나 이 경장은 "체육관 운영을 위한 수단이었다면 애초 생각도 안했을 것"이라며 "지금은 저의 진실성을 주민들도 알아줘 `관장경찰`이라 칭할 정도로 주민들과 친숙하게 됐다"고 말했다.

요가를 함께 배우면서 경찰에 대한 딱딱한 이미지를 편안하고 친숙하게 바꿔 놓기도 했다.

매주 월·수·금요일 오전 10시30분과 오후 9시에 운영되고 있는 요가 강습에는 현재 40여명의 주민들이 참여하고 있다. 일반 요가 강습소에 비해 저렴한 월 2만원을 받고 있다. 강습료는 요가마스터 강습료 지불을 위한 최소한의 경비를 조달하기 위한 것이다.

/홍성헌기자 adhong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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