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병윤
세계도덕재무장 충북본부장
우리나라에는 1960년대부터 60여개의 청소년단체가 활동하고 있으며, 청소년육성법의 제정과 청소년헌장의 선포 그리고 청소년기본법이 시행되면서 부터 활발해지기 시작 하였으며 충북에는 현재 14개 청소년단체가 충청북도교육청에 등록, 총 학생 대비 약 20%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가입하여 활동하고 있다.

청소년단체들은 투철한 국가관 확립과 자기계발, 봉사정신의 함양과 심신수련, 그리고 충효정신의 고취와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향상, 도덕성회복 운동과 국제평화 교육 등 각 단체 나름대로의 설립목적에 맞는 다양한 사업과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건전한 청소년 육성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청소년들과 학부모님들이 단체활동에 대하여 미온적이며, 관심이 부족하고 사회로부터 환영 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바라볼 때 씁쓸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우리 모두는 이러한 현실에 대하여 한번쯤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라고 생각되며 그 이유가 무엇 때문인가를 분석하여 활성화 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 이라고 생각된다.

첫째는 열악한 재정문제라고 생각된다. 각 기관 및 단체에서 청소년 문제에 대하여 깊은 관심을 갖고는 있지만 청소년 단체들에 대하여 예산을 얼마나 지원하고 있는지 의문을 가져본다. 충청북도교육청에서 지원하는 약간의 보조금 외에는 지도자들의 기부금이나 수익자 부담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둘째는 입시 위주의 교육으로 인한 여가선용과 삶의 향기를 맛볼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부족한 것이며, 셋째는 각종 사업이나 교육 프로그램 운영, 평가를 답습 또는 연례화하고 있는 것이다. 넷째는 청소년 지도자들의 전문성 결여와 이들에 대한 미흡한 정책지원, 그리고 일선학교 교원들의 관심 부족과 학부모님들이나 지역사회의 인식 부족을 들 수 있다.

청소년단체가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각 기관 및 단체 등에서 획기적인 예산 지원이 선행되어야 하며 학교 현장에서는 교원들이 청소년 단체활동에 솔선하여 학교교육의 교과지도와 관련 보완적 의미로 학생들의 개성과 잠재력이 최대한 발휘 될 수 있도록 하는 여건을 조성해 주어야 한다. 또한 청소년 지도자들에 대해서는 전문성 향상을 위한 방안이 모색 되어야 하며 이들의 사기 진작을 위한 적극적인 정책적 배려가 따라야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급격한 사회변화에 따른 청소년들의 가치관과 행동양식의 변화, 입시위주의 학교교육 등으로 인하여 청소년 문제가 날로 심각해 지면서 청소년들의 비행이 증가하여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즈음 청소년 단체들의 활동이야 말로 인성교육의 기수로서 절대 필요한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청소년 단체가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사회 구성원 모두가 청소년 단체활동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하며, 학교와 청소년 단체들간에 협조체제와 긴밀한 유대관계가 형성되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 민병윤 세계도덕재무장 충북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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