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만 벗어나면 생소한 유산

얼마 전 직지 시상식이 있어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청주를 방문했다.

이탈리아 직지 홍보대사로 임명이 된 후 처음으로 직지 공식 행사에 참석하는 마음 정말 기뻤고 관련해서 할 말도 너무 많았다.

특이 이 자리를 통해 다른 나라에서 또는 국내에서 직지를 홍보 하고 계시는 여러 홍보대사님들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 되었다.

직지 홍보에 대한 선배 홍보대사님들의 경험이나 방법을 배워 이탈리아에서 직지를 홍보 하는데 접목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사전 행사에서 처음 만나게 된 직지 해외 홍보대사는 나를 포함해서 총 6명이 이번에 방한을 했다.

반가운 마음에서 각 국에서는 어떻게 홍보가 되고 이냐는 질문으로 자연스럽게 대화는 시작이 됐다.

하지만, 생각 했던 것과는 달리 홍보 관련 많은 대화는 없었고, 직지 관련 해당 기관에 대해 시스템의 문제가 많다는 식의 이야기가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모두 한 목소리로 '세계문화유산'이라고 하는 직지를 청주 내에서만 열심히 홍보 하고 있고, 청주를 벗어나면 너무 생소한 유산이 되고 있다고 했다.

특히 한국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몇 안 되는 문화 유산중 하나인 '직지'홍보 관련 시스템을 잘 만든다면 직지는 과히 청주 아니 우리나라를 알리는 홍보 역할만 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가 위상을 큰 힘 들이지 않고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아주 중요한 '문화유산'이라고 모두 확신했다.

이탈리아에서 직지를 홍보 하면서 난 항상 내가 그 직지의 고장 청주에서 태어났다고 자랑을 하고, 대한민국에 이렇게 훌륭한 문화유산이 있다고 힘줘서 홍보를 한다.

이탈리아에서 직지를 홍보 하고 있으면 너무 행복 하다.

흔히들 외국을 가봐야 애국자가 된다고 말한다.

정말로 외국에서 갔을 때 외국인들이 나의 조국을 알아준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

특히 직지와 같이 문화유산을 통해 한국을 이야기 한다는 것은 아마도 외국인들과의 대화중에 가장 행복하고 뿌듯한 대화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역사와 문화를 중요하게 생각 하는 나라에서는 더욱더 그럴 것이다.

직지를 국내뿐 아니라 세계에 알리는 것은 우리 후손의 몫으로 우리의 조상이 남겨 주셨다.

문화는 순수하게 문화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아 우리뿐 아니라 전 세계인이 같이 공유를 했을 때 그 의미가 클 것이고, 그러므로 그 시너지 효과는 우리가 상상하는 그 이상 일 것이다.

우리 주변에는 세계적인 문화유산이 많다.

이 모든 것을 개개인이 잘 알고 홍보를 한다는 것은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관계 기관에서 좀 더 많은 신경을 써서 우리 조상이 남겨준 중요한 문화유산을 우리 후손이 최선을 다해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 김성준
인피니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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