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지수 2000고지가 눈 앞으로 다가섰다. 우리나라 증시는 단기급등 부담, 금리인상, 환율하락 등 악재가 많은데도 풍부한 유동 자금으로 상승을 계속하고 있다. 현 추세대로라면 이달내 코스피지수 2000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3일 종합주가지수는 1962.93이었다. 삼성전자도 최악의 2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3/4분기 실적이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5.1%나 폭등했다.

이같은 증시 활황에도 쪽박을 차는 개미들도 많다. 작전, 횡령, 불성실 공시 등의 사건이 잇따라 개미들이 당하고 있는 것이다. 코스닥 상장사인 uc아이콜스 잇단 인수합병(m&a)을 재료로 작년 말 4000원이던 주가가 4월 중순 2만8000원대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경영진의 400억원대 횡령 혐의가 드러나면서 2000원대로 추락했고 그 결과 빚까지 내 주식을 샀던 개미들이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주가 조작 기술자들에 의해 작년 10월 1000원대였던 루보 주가도 5만원대까지 40배 이상 올랐으나 현재 2000원대에 머물러 루보에 투자했던 개미 투자자들도 무더기 쪽박을 찼다.

기업 경영자들의 횡령과 배임 등도 급증하고 있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상장사들의 횡령 배임 공시는 2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건보다 2배나 늘었다. m&a 시도가 활발해지면서 상장사들의 경영권 변동도 크게 늘었다. 상반기 상장사들의 최대주주 변경공시는 263건으로 지난해 상반기 204건에 비해 30% 가량 증가했다. 상반기 불성실 공시 지정 건수도 총 45건으로 지난해 상반기 35건에 비해 30%나 늘었다. 이같은 상장사의 횡령, 불공정 공시 등으로 개미 투자자들만 손해를 입는다. 이때일 수록 개미 투자자들은 신규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증시 전문가들은 주가에 대해 하나같이 동의하는 두가지가 있다. 현재의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것과 단기적으로 출렁임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이때문에 지수가 오른다고 무조건 추격 매매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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