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변화와 특성 외면한 현실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진로 상담실은 분주하게 마련이고 학생들이나 학부모님들은 자녀들의 진로 선택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하여 고심을 하게 된다.

진로란 진학과 취업 두가지를 포함하는 것이나 진로 문제를 말 할 때면 흔히 진학문제를 우선 염두에 두게 되는것은 진학문제가 그만큼 시급하고 당면한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진학은 자아실현을 위한 새로운 환경에로의 도전이며 현실보다 더 넓고 깊은 새로운 미래를 향한 도전으로서 매우 중요한 것이며, 어려운 것이고 또한 엄숙한 것이기도 한 것이다. 그러나 막상 진로문제를 선택하는데 있어 그 중요성 만큼 심도있는 고려와 신중한 선택과정을 거쳐 결정하고 있는지? 진로선택의 계절을 맞이하여 한 번쯤 깊게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진로선택은 사회의 예측가능한 변화와 맞물려 돌아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학교현장에서 진학문제를 지도 할 때에는 새로운 변화에 대한 특성을 소홀히 한 채 눈앞의 문제에만 연연하는 경우가 있으며, 또한 일부 학부모님들은 지나친 욕심과 경쟁심, 그리고 그들이 이루지 못한것을 대신해 주길 원하는 자녀들에 대한 기대감으로 자녀들에 대한 특성이나 소질·능력 등을 외면한 채 부모들의 눈높이에 따른 진학을 고집하는 경우가 있어 이는 누구를 위한 진학인지, 무엇을 위한 진학인지 의구심이 드는 경우가 없지 않다.

인간은 서로가 다른 개성을 가지고 세상에 태어나므로 각자가 지니고 있는 적성과 소질도 다른 것이다. 그러므로 학생들은 자신의 진로를 선택함에 남의것을 부러워 하거나 흉내내려고 하지 말아야 하며 자신의 적성이나 소질, 흥미, 능력 등을 감안하여 맞춤형 진로계획이 수립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며, 아울러 직업세계에 대한 이해와 탐색을 통해 잠재적 가능성을 충분히 계발, 신장시킬 수 있는 길이 어떤 것인가를 찾아야 할 것이다.

또한 학교에서는 급변하는 사회를 예리하게 관찰, 미래를 예견하면서 미래 유망 직종이 무엇일까? 를 탐색, 학교중심이 아닌 학생 중심의 진로지도가 이루어 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 학업성적이 우수하다고 적성도 맞지 않는 학교로 진학지도에 임해서는 안 될 것이다.

청소년들의 비행과 일탈행동이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는 즈음, 가던 길을 다시 돌아와야만 하고, 가야 할 길이 아닌것을 알면서도 가야만 한다면 과연 그들은 삶의 향기를 맛볼 수 있는 종착역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우리사회에 어떤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인가?

진로선택은 자기의 재능을 일깨워 연마하면서 나는 어떤 사회의 굴레속에서 살아 갈 것인가를 예측해 보고 그 사회속에서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아 갈 것인가를 생각하는 가운데 그러한 삶을 누리기 위한 최선의 길은 어떤 길인가 하는 것을 자신에 관한 모든 분석자료를 활용해 선택해야 할 것이다.

한 순간의 잘못된 선택은 평생 후회하게 되는 것이며 자신의 적성과 능력, 소질, 흥미에 맞아 즐겁게 하는 노력엔 고통과 좌절이 따르지 않는 것이다. / 민병윤 세계도덕재무장 충북본부장

▲ 민병윤
세계도덕재무장 충북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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