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세서 실용도서 밀어내고 베스트셀러 `대약진`, `남한산성` `커피프린스`… 등 20위 중 25% 채워

13일 한국출판인회의가 발표한 7월 둘째주 20위까지의 베스트셀러 중 25%는 소설로 채워졌다.

전주까지 6주 동안 선두를 지켰던 김훈의 `남한산성`이 비록 2위로 떨어지긴 했지만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소설 `파피용`이 출간 즉시 4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선미의 `커피프린스 1호점`은 tv 드라마 방영에 힘입어 5위로 뛰어올랐고, 신경숙의 장편소설 `리진`과 일본 소설 `공중 그네`도 각각 11위, 14위로 뒤를 탄탄히 받쳤다.

출판인회의 관계자는 "최근 몇 년 간 이렇게 많은 소설이 한꺼번에 베스트셀러 20위 안에 든 적이 없었다"면서 "재테크, 처세서 등 실용서가 휩쓸던 우리 출판 시장에 긍정적인 변화가 일고있다"고 반겼다.

교보문고 집계에서도 `남한산성`과 `파피용`이 나란히 3,4위, `커피프린스 1호점`이 7위를 기록하는 등 소설 강세 현상이 뚜렷했다. 또한 신경숙의 `리진`은 22위로 20위권에 바짝 근접했고, 김별아의 장편 역사 소설 `논개`도 출간 첫 주에 89위를 기록하는 등 쾌조의 출발을 해 한국 소설의 동반 상승세에 대한 기대감까지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소설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은 여름휴가와 대학생들의 여름 방학이라는 계절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업무와 공부에서 오랜만에 벗어나 독서삼매경에 빠지는 데에는 쉽게 줄줄 읽히고, 재미와 감동까지 두루 지니고 있는 소설 만한 것이 없다.

또한 출판사들이 여름휴가 대목을 놓칠세라 앞다퉈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신작 소설을 출간하는 것도 소설 강세에 일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김훈의 `남한산성`이 계속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데다 김별아, 신경숙, 황석영, 베르나르 베르베르, 위화 등 유명 소설가들의 신작이 쏟아지고있어 당분간 소설의 강세가 이어질 것 같다"고 조심스레 전망했다.

<그림설명=`커피프린스 1호점` 이 책은 윤은혜, 이선균, 공유 주연의 mbc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원작 소설로, 초록빛 청춘들의 꿈과 사랑을 그려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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