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기업의 요구가 위법만 아니면 다 들어줬다"샤더런 다롄시장은 최근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인 미국의 인텔사의 반도체 칩 생산라인을 유치하고 생산라인을 짓는 첫 삽을 뜨는 자리에서 한말 이다.

반도체 전 공정을 갖춘 공장을 해외에 짓는것은 1980년 이스라엘과 1992년 아릴랜드에 이어 세번째일 만큼 반도체 기술 유출을 우려해 자국이외에서 공장 짓는 것을 꺼려왔다.

그런 인텔의 생각을 바꾸고 최첨단의 공장을 유치할 비결은 다른것이 아니라, 기업의 요구 조건을 공장을 새로 짓는 경영자의 입장에서 고려해 법에 저촉되지 않으면 다 들어줬다.

`기업이 우리 지역에 투자해야 우리가 잘 살 수 있다`는 가장 기본적인 생각에서 출발한 결과라는 것이다.

다롄시의 외자유치 실적은 2004년 4억1000만 달러였으나 2007년은 40억 달러의 외자유치 실적을 올려 가히 물 만난 용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경이적이다.

보은군은 청원-보은-상주간 고속도로 개통과,청주-보은간 국도 4차선 공사,보은-대전간 국도 확장과 동부산업단지,바이오농산업단지 조성등 저렴한 토지 비용과 한결 수월해진 교통접근성으로 보은군 유사이래 가장 좋은 기회를 맞고 있다.

최근 보은군은 전임자 지사가 공약으로 내걸었던 축산기술 연구소등의 기관 이전이 무산되 군민의 분노를 샀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고 지금도 시중에 희자되고 있다.

아무리 정치적 공약이었지만,아무런 대책없이 내놓는 지사도 문제지만 그런 공약사항을 지켜내지 못한 보은군민들에게도 두고 두고 회한으로 남았다.

역사는 되풀이 된다는 것이 역사학자들의 한결 같은 이야기기요 교훈이다.

보은군은 지역에 투자하려는 기업인에 대한 각종 혜택과 대책을 연일 발표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일련의 발표가 진정 우리 지역에 유치되는 기업을 위해 `위법이 아니면 기업의 요구사항을 다 수용하겠다`는 자세로 기업유치를 바라는지 보은군민과 공무원및 나 자신부터 한번 더 생각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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