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관영
학생교육문화원 문화관리부장

삶의 양식이 다양해지고 생활수준이 높아질수록 문화(culture)에 대한 욕구가 강해진다. 21세기는 문화가 지배하는 사회라고 한다.
이에 충청북도교육청에서도 학생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충북학생문화원을 건립하여 어느새 1년이 되었다. 신나는 체험 행복한 학습으로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마음껏 끼를 발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롤 모델(role-model)을 세울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 '두드림(do-dream) 문화강좌'생명과학에 대한 실험교육 '바이오실험교실'은 학생들에게 과학이나 문화적 호기심을 충족시켜주기 위해 다양한 채널을 만들어 가고 있다.이 중 두드림 문화강좌는 문화공연과 함께 공병호 박사의 주제 강연으로 '중학생의 미래에 대한 준비전략'에서는 "주도적인 삶을 살아가는 자세와 마음가짐이란 자신의 꿈을 갖는 것이고, 꿈을 꿀 수 있으면 행동할 수 있으며, 행동할 수 있으면 원하는 대로 된다는 것이다"라고 하여 학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신달자 시인의 '시와 함께 놀자'에서는 어려운 어린 시절을 보내면서 펼치지 못했던 자신의 꿈을 이루고자 노력하여 50대에 박사학위까지 취득했듯이,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고, 뜻이 있다면 굽히지 말고 계속 노력해야 한다는 요지로 교육과 문화의 유쾌한 만남을 선보였다.
또한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내용으로 다양한 지식과 더불어 무한한 상상력과 감성을 키워주고 보여주는 문화공연으로 한국교육방송공사(ebs)의 유아교육프로그램 "모여라 딩동댕" 공개방송을 기획하였다. 이는 충북 최초의 어린이 공개방송이기도 하다. 반년동안 수많은 협의와 준비과정을 거쳐 성사된 "모여라 딩동댕"은 뜻하지 않은 신종인플루엔자의 암초에 부딪혔다. 그 공포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대단하여 당장 취소해야 할 분위기였다. 그렇다고 어린이들과 부모들이 좋아하고 즐거워할 모습을 떠올리면 쉽사리 없었던 일로 하기엔 쉽지 않은 일이었다.장고 끝에 신종인플루엔자 청정지역을 표방하며 용기를 내어 강행키로 결단을 내렸다. 그렇게 하여 우리학생문화원 대 공연장에서 드디어 막을 올리게 되었다.
예견했듯이 신종인플루엔자의 공포에도 불구하고 어린이와 부모들의 기대와 열정은 식지 않고 2700석의 방청권 신청에 12000명이 모이는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당일 신종인플루엔자에 대비하고, 참여하는 어린이와 부모들의 안전한 건강을 위하여 뚝딱이 아빠와 함께한 상당구보건소 공중의의 사전예방교육, 의료진 상주, 열 감지 카메라, 13명의 소독요원, 매회 공연 후 공연장 소독 등 전 직원이 한마음으로 최선을 다하였다.
매회 공연마다 어린이들의 해맑은 미소와 함께 쏟아내는 뜨거운 함성,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부모님의 사랑, 체험하는 교육에 대한 뜨거운 열정. 이 모든 것이 공연장 가득 어울러져 충북학생문화원의 대 공연장은 그야말로 열광의 도가니였다.
참여하고, 즐기고, 느끼는 교육문화의 열기는 신종인플루엔자의 위협도 수도권을 벗어난 지역이라는 제한도 거뜬히 이겨냈다.
모두가 함께 동참하고 즐기는 교육문화의 즐거움을 만끽했다. 참여하는 관객도, 진행하는 관계자도 출연하는 연출진도 모두 하나가 되어 즐겁고 행복한 기억을 갖게 하는 축제의 한마당이었다.
어린 입으로 토해내는 끊임없는 벅찬 감동과 어린 자식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부모의 인자한 미소, 안전건강의식까지 플러스시킨 사랑과 감동이 가득한 교육문화의 날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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