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8일 캐나다 캘거리에서는 막을 내린 제40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우리나라는 40개 직종에 45명의 대표선수가 출전해 금 13개, 은5개, 동5개, 우수상 12개로 2년 만에 다시 종합 1위의 영광에 올라 기능 강국 코리아의 명성을 다시 한번 세계에 알렸다.

이처럼 우리 민족은 세계 어느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뛰어난 손기술을 지니고 있다.

이는 젓가락 문화에서 탄생한 뛰어난 손재주 덕분이라고 우리는 입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요즘 우리는 아쉽게도 이러한 손기술의 장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기술이 발전하고 사회가 변하고 있어도 뛰어난 손기술은 기능을 연마하는데 활용되고 있을 뿐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는 새로운 원천 기술을 창출하는데는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2008년 우리나라의 수출 실적을 살펴보면 대부분이 제조업에 편중되어 있고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는 산업의 실적은 빈약한 실정이다.

it 산업이 전체 수출액의 31%를 차지하고 있으나 높은 수익을 거두지는 못하고 있다.

it 품목에 대한 원천 기술을 제대로 보유하지 못하고 있어 수입액의 상당 부분을 로열티로 재 유출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실태에 비추어 볼 때 우리나라의 산업구조는 아직 산업화 시대를 벗어나 정보화 시대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세계를 주도할 원천 기술의 개발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산업구조가 하루 빨리 정착되어야 할 것이다.

부가가치가 높은 핵심 기술 분야에 대한 고급 인력 양성이 시급하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고급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

초급, 중급의 인력은 어느 정도 배출되지만 새로운 핵심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고급 인력은 상당히 부족해 원천 기술을 외국에 의존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 형편이다.

따라서 고급 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교육체제를 하루 빨리 갖추어야 할 것이다.

급변하는 기술 변화를 신속하게 수용하고 조기에 우수 인재를 발굴해 지도·관리할 수 있는 교육체제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이젠 더 이상 손기술에만 의존하지 말고 뛰어난 손기술을 이용해 더 높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품격교육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 한국교원대 컴퓨터교육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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