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건조증, 침샘에서 타액이 배출되지 않는 증상

구강건조증은 입안의 침샘에서 충분한 타액이 생산되지 못하거나 배출되지 못하면서 오는 증상으로 입안이 마르게 된다.

타액은 입안을 청결하게 하는 자정작용과 구강 점막에 대한 보호작용, 항균작용, 소화작용, 미각 조절작용, 완충작용 등 입안과 전신의 건강을 유지하는데 매우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다. 이러한 타액이 지속적으로 분비되지 않아 입안이 마르게 된다면 구강건조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건강한 성인의 경우 하루에 1∼1.5ℓ 정도의 타액이 분비되는데 주로 음식물을 씹는 도중에 나오며, 수면 중이나 안정을 취할 때에는 적은양이 분비 된다. 이러한 타액은 자정작용 및 보호 작용을 수행하여 구강조직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는데 반드시 필요하며, 구강내 질병 발생을 억제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므로 그 성분 및 성질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최근에는 구강건조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에 있으며 그 원인 및 치료 방법에 대해서 다양하게 연구되고 있다.

안정된 상태에서 타액의 분비량이 1분당 0.1㎖ 이하 이면 구강건조증으로 진단할 수 있으며 혈액검사, 뇨검사 등을 시행한다. 증상은 입안이 마르고 끈적거리는 느낌, 텁텁하고 혀가 허옇게 마르는 것이 대표적으로 나타나고 이에 따라 씹고, 맛보고 하는 것이 어려워지고, 음식물을 삼키거나 말하기가 불편해 진다.

지속될 경우 입술과 혀가 갈라지고 충치나 치주질환에 걸리기 쉽고, 구취가 나며 틀니 장착시 불편을 주게 된다.

구강건조증은 침을 분비하는 기관 자체에 문제가 생겨서 발생하거나 약물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 빈혈, 당뇨, 비타민 결핍 등으로 인해서도 나타나게 된다.

특히 약물 치료의 부작용은 일시적 구강건조증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고혈압 치료제나 항우울제, 진정제, 항히스타민제, 식욕억제제 등과 같은 약물의 복용이 구강건조증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최근 중년이후 이런 약물을 사용하는 사람이 늘고 있어 구강건조증도 증가하고 있다.

불안과 우울증은 침 분비 중추에 영향을 미쳐 평상시 침 분비량의 감소를 가져온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런 환자가 복용하는 항정신성 약품이나 혹은 우울증약도 타액분비를 억제한다.

스트레스와 같은 정신적인 요인이나 방사선 치료, 계속적인 비타민a의 부족등도 구강건조증과 연관이 있다. 특히 노인들의 경우 침 분비가 현저히 줄어드는데, 이는 입주변의 근력이 약해지고 타액선에 자극이 전달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노인들의 경우 틀니에 의해 마찰, 관리 소홀 등으로 인해 진균 감염증이 동반되어 구강 건조증이 나타날 수도 있다. 70세이상 남성은 침의 양이 16%, 여성은 25%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보통 나이가 들수록 나타나며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많이 생기기 쉽다. 말은 많이 하는 직업에서도 입으로 호흡을 하는 경우 많이 나타날 수 있다.

구강건조증은 원인을 찾아 제거하면 바로 증상이 개선되지만, 원인 약물의 복용을 중단할 수 없거나 원인이 질환을 치료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서 치료가 쉽지 않다. 침 분비를 촉진시키는 약물이나 호르몬 요법도 있지만 타액선에 문제가 있거나 장기 치료시 안전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다. 우선 구강을 청결하게 하고 입이 마르지 않도록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 주는 것이 좋다.

신맛이 나는 무설탕 캔디, 무설탕 껌이나 신맛이 나는 과일, 비타민c, 레몬 등을 먹어 침샘을 자극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며, 일반 사탕의 경우 달아서 갈증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음주, 흡연, 과로 등을 삼가고, 커피, 녹차, 탄산음료, 국 등은 수분섭취에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피하도록 한다. 알코올 성분이 함유된 구강세척제는 입안을 더욱 건조하게 만들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의식적으로 적당량의 물을 섭취하며 가습기를 사용하여 목과 구강의 보습에 신경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며, 하루에 8잔 이상의 충분한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 이 영 청주 이즈치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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