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진단> 충북도, 대규모 스포츠대회유치 가능한가! ②

충북도가 고부가가치 산업인 스포츠산업에 적극 눈을돌리기 시작했다. 즉 대규모 스포츠대회를 유치해 이에따른 부가가치는 물론 세계 속에 충북 을 알린다는 복안인 것이다. 타 시 도의 경우 앞 다퉈 대규모 스포츠대회를 유치함은 물론 프로스포츠구단도 적극 유치, 지역의 간접 홍보효과와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는게 현실이다.본보는 충북 스포츠산업의 가능성과 대규모스포츠대회유치 가능성을 함께 점검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스포츠마케팅 현주소

②스포츠시설 현황과 인프라

③스포츠컴플렉스 조성 필요성

④파급효과



현재 충북은 수용인원 3만명 규모의 청주 종합운동장을 비롯해 각 시 군에도 소규모 종합운동장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시설이 워낙 낙후되고 열악해 지역주민들조차 외면하는 실정이라는 게 현지 주민들의 전언이다. 실례로 지난 2004년 전국체전 충북 개최 당시 메인스타디움으로 사용됐던 청주 종합운동장의 경우 육상트랙의 규격미달로 자칫 체전을 반납할 위기에 처했던 일화를 생각하면 이는 쉽게 이해되는 대목이다.
청주 종합운동장 인근 체육관 역시 시설 낙후가 국내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서 청주를 연고로 했던 남녀 프로농구단 모두 타 시&amp;amp;amp;amp;middot;도로 연고지를 이전한 아픈 역사를 충북은 안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올림픽기념 국민생활관은 국내 소규모 대회용으로 스포츠 전문가 대부분이 진단하며, 야구장과 수영장 또한 규격미달이긴 매한가지라는 게 이들의 평가다.

한화이글스 관계자는 &amp;amp;amp;amp;quot;청주 야구팬들의 열성은 익히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시설이 문제&amp;amp;amp;amp;quot;라며 &amp;amp;amp;amp;quot;(청주 야구장은)부분적 보수공사보다 신축이 불가피한 듯 하다. 세계 월드컵 야구대회를 유치하려는 경기도 시흥시는 돔 구장을 짓겠다고 나서지 않았느냐. 스포츠는 곧 돈이며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이기 때문에 (시흥시가)나서는 것&amp;amp;amp;amp;quot;이라고 했다.

충북도는 2004년 전국체육대회 개최를 준비하며 101억원의 예산을 편성, 청주 종합운동장을 비롯해 인근 스포츠시설에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실시한 바 있다. 이때 시설안전보수&amp;amp;amp;amp;middot;보강, 노후 전광판 교체, 육상트랙 보수 등이었다. 불과 3년이 지난 지금 청주시는 혈세 50억원을 또다시 투입해 야구장에 대한 시설 보수공사를 진행중이다. 이를 두고 지역 스포츠전문가들은 &amp;amp;amp;amp;quot;밑 빠진 독에 물 붓기식 보수공사&amp;amp;amp;amp;quot;라며 신축의 불가피성을 역설했다.

충북도의 스포츠인프라, 즉 스포츠를 즐기는 인구는 타 시&amp;amp;amp;amp;middot;도(인구대비)와 견주어도 절대 뒤지지 않는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생활체육인들만 따져봐도 반증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충북도 생활체육인은 대략 30만명으로 추산된다. 클럽 가입이 아닌 잠재적 생활체육 동호인을 합하면 60만명에 육박한다고 도 생활체육협의회 관계자는 전한다. 이는 충북인구가 150만명이라고 볼 때 대략 2명 중 1명 꼴인 셈.

이에 생활체육 동호인들은 완벽한 스포츠인프라 구축을 위해선 도내 스포츠시설의 전면적인 개방을 소리 높이는 듯 하다.

청주시의 경우 현재 다목적 체육관 일부만 위탁관리하고 있을 뿐 나머지 시설은 관리에 어려움을 들어 개방을 극히 제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도내 스포츠전문가는 &amp;amp;amp;amp;quot;시민들에게 공공체육시설을 개방해야 스포츠인프라도 구축되는 것&amp;amp;amp;amp;quot;이라고 했다.

충북은 지난 2005년 국가대표 제2 선수촌을 진천군에 유치한 바 있다. 여기에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상주와 전국 각지의 엘리트 스포츠팀의 전지훈련도 예상된다.

열린우리당 김종률(진천&amp;amp;amp;amp;middot;음성&amp;amp;amp;amp;middot;괴산&amp;amp;amp;amp;middot;증평) 의원은 제2 선수촌 유치 성공 당시 이 일대에 스포츠멀티플렉스 조성을 역설한 바 있다.

스포츠멀티플렉스는 △스포츠과학 △스포츠의약 △스포츠 r&amp;amp;amp;amp;amp;d △스포츠용품 생산시설 등의 종합단지 조성으로 도내 생활체육 및 엘리트인프라와 이들 시설의 결합은 곧 `대한민국 스포츠산업의 중심 충북`의 밝은 청사진을 제시하는 듯 보인다. /김성호기자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