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이동주 기자

유통업계의 공룡 대형마트가 충주공략 도화선을 재 점화했다.

전국적으로 백화점3곳과 대형마트 13곳, 슈퍼마켓 84곳, 2500여개의 편의점 등 총 2600개소 점포와 tv홈쇼핑을 거느린 대형유통업체 (주)gs리테일(옛 lg유통).

이미 롯데·이마트 등 2개의 대형마트가 지역에 옹아리를 튼 상태에서 gs리테일의 입점은 재래시장 위축 등 소비패턴에 지각변동을 불러오고 있다.

gs리테일은 현재 기존의 연수·용산동의 충주공판장 2곳을 인수해 막바지 개점준비에 열중이다.

규모는 작지만 주택가에 위치했고, 자체물류기지를 이용한 납품체제의 상권침투여파는 치명적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면적이 3000㎡이하의 공판장은 법규상 규제대상이 아니란 게 시의 입장.

울며 겨자먹기로 지역상인들은 다시금 생존권을 내준 형국이다.

재래상인들의 반발이 불거지며 그나마 농정과를 통해 매장 내 지역농산물 팔아주기 공급계약서를 충주농협 등 4개 농협에 전달, 협의가 진행중이다.

기존의 대형마트 역시 입점 초창기 지역농산물판매코너를 운영했으나 매장에서 사라진지 오래다.

지난 16일 시 해당부서는 gs리테일 기획팀 관계자를 불러 공판장인수에 따른 3개항의 부양책을 요구했다.

기존 충주공판장 납품거래선유지가 첫째고, 종업원 고용승계, 앞서 밝힌 협력사업확대 등 지역친화사업 추진방안이다.

지난 17일 농민회 등 시민단체는 롯데마트 충주점의 미국산쇠고기 재판매강행에 울분을 터뜨렸다.

현행법규에 눌려 속앓이 하는 재래상인들. 지역환원을 주창하는 gs리테일의 기업윤리는 어느 선인지 매우 궁금하다.



/이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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