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지각과민증, 외부자극에 민감하게 아픔을 느끼는 증상

찬 바람이 부는 계절이면 이가 시려워 입을 다물어야 하는 경우, 얼음이나 찬물에 예민하게 반응하여 맛있는 아이스크림이나 냉면을 피하는 경우 신 과일을 계속해서 먹을 경우 시려운 경우 등 여러 가지 경우에서 시린 치아를 볼 수 있다.

시린 치아는 치아지각과민증이라 하며 치아가 병적인 상태는 아니지만 온도 자극과 같은 외부자극에 민감하게 아픔을 느끼는 증세를 말한다.

먼저 치아의 구조를 알아야 할 것 같다. 치아의 경조직은 3가지로 이뤄져 있다. 구강 내 노출되는 치아의 바깥쪽은 법랑질로 강한 조직으로 되어 있고 치조골 및 잇몸 속에 위치하는 치아뿌리부분의 바깥쪽은 백악질로 덮여 있다. 법랑질과 백악질 속으로는 상아질로 되어 있는데 밖의 법랑질보다 약하여 쉽게 패일수 있다. 상아질 속의 공간에는 치수가 있으며 혈관과 신경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곳에서 시린 경우를 감지하게 된다.

상아질에는 상아세관이라는 미세한 관이 상아질 전체에 걸쳐 분포하고 있고, 이 상아세관내에는 치수내 세포의 돌기가 치수에서부터 법랑질쪽으로 주행하고 있으며, 상아세관과 세포돌기 사이의 공간에는 상질액이라는 체액으로 채워져 있다.

대부분의 경우 지각과민의 원흉은 상아세관과 그 내용물로, 상아세관의 입구가 노출될 때 증상이 나타나며, 가장 흔한 경우가 잘못된 칫솔질(횡마법)에 의한 법랑질 및 백악질의 파괴로 상아세관이 노출되는 경우이며, 치주염으로 인한 치은 퇴축에 의해서 치아뿌리가 노출되는 경우도 있다. 어떠한 원인에 의하여 법랑질이나, 백악질이 파괴되면 상아세관의 입구가 외부로 노출되어 상아세관내의 세포돌기, 신경, 상아질액에 의하여 치수쪽으로 자극이 전달된다.

찬 음료수, 신 과일 등으로부터의 자극이 상아세관을 통하여 치수까지 전달되면 치수는 그 느낌을 신 것으로 인식을 하며, 심한 경우에는 통증으로 느끼게 된다.

시린치아의 원인은 치아의 표면을 이루는 법랑질의 마모로 칫솔을 과도하게 좌우로 장기간 사용할 경우에 잇몸과 치아 사이에 홈이 생기며 나타난다.

칫솔의 강도가 여러 가지가 있고, 모양, 크기에 따라서 차이가 있을 뿐만아니라, 사용하는 치약의 종류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치약속에는 미세하지만 연마제가 들어 있다. 처음엔 손톱이 들어가거나 조금만 홈으로 나타나지만 상아질까지 침범될 경우에는 치아조직이 약해서 빠른 속도로 마모되어 패이고 잇몸이 내려 앉는다.

칫솔로 인한 마모 외에도 치아가 깨져서 올수 있고, 심하게 이를 갈거나 저작력이 과도하게 크므로 씹는 부위가 많이 패인 경우도 올 수 있다.

충치로 인해서 썩은 부위는 파내고 치아를 씌우거나 때운 경우, 치아 신경에 가깝게 되거나 치주질환으로 인해 치아 주위의 잇몸이 약해져서 뿌리가 노출되거나 노화현상에 의해 뿌리 부위가 노출되며 나타날 수도 있다.

지각과민 치아의 치료는 노출된 상아세관의 입구를 폐쇄하여, 치수로의 자극의 전달을 막는 것으로 그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으며, 법랑질 및 백악질의 파괴정도, 증상의 정도에 따라 치료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법랑질 및 백악질의 마모가 미약한 경우는 노출된 상아세관의 입구를 폐쇄하며 표면 석회화 촉진법과 상아질 표면 피복법이 있으며 레이져 치료도 있다. 그 후 치태조절을 하면 대개의 경우는 그 증상이 사라지거나 완화 된다.

법랑질 및 백악질의 마모가 심한 경우에는 치아의 형태 자체가 파괴됨으로 인하여 잇몸과 치아와의 관계가 악화되어 치주질환도 동시에 발생하여 있거나, 앞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치아 자체의 형태를 수복함과 노출된 상아세관의 입구를 폐쇄하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고, 지각과민 치아는 대부분 송곳니와 작은 어금니의 협측 부위에 마모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 보통이다.

따라서 앞서 기술한 두 번째의 방법으로 치료를 하는 것이 심미적으로 자연스럽고 접착성이 강하며, 치아의 추가적인 삭제를 최소한으로 할 수 있는 복합레진을 사용하는 것이 좋고, 아말감이나 금의 경우는 심미성이 없으며, 치아를 추가적으로 삭제하여야만 치아의 형태를 수복할 수 있으므로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없다.

모든 질환에서 그러하듯이, 지각과민 치아의 가장 좋은 치료방법은 예방에 있다. 올바른 칫솔질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지각과민을 예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건강한 잇몸을 유지하여 잇몸질환도 동시에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칫솔질 시 시려운 경우 사용하는 치약으로는 시중에 시린매드, 센소다인 등이 있으며 칫솔은 어느정도 부드럽고 구강 크기에 맞는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칫솔질 할 때는 항상 마모될 치아를 생각해야 한다.

▲ 이 영 청주 이즈치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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