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일국ㆍ한혜진 등 고구려 옛 땅 밟아

최근 종영한 mbc 인기 드라마 주몽의 주요 배우와 제작진이 고구려의 흔적을 찾아 평양을 방문했다.
타이틀롤 송일국을 비롯해 한혜진, 전광렬, 오연수, 이계인 등 주몽의 연기자들과 정운현 mbc 드라마국장, 이주환 pd 등 제작진은 17일 오후 5시55분께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고구려의 유적이 곳곳에 남아 있는 북한 땅에 발을 디뎠다.
중국 선양(瀋陽)을 거쳐 평양에 당도한 이들은 고려항공 비행기가 착륙을 시도할 때부터 연방 창밖을 내다보며 기대감을 나타내다가 비행기에서 내려 평양 땅을 밟고 나서는 벅찬 감격을 숨기지 않았다.
소서노를 연기했던 한혜진은 "북한 민족화해협의회 관계자 분들이 공항에 나와서 저희를 맞아주시는데 같은 민족끼리 그 동안 왜 못 만났을까 싶어서 눈물이 날 것 같았다"며 평양을 처음 방문한 소감을 밝혔다.
공항으로 주몽 팀을 마중나온 박현학 민화협 참사는 "고구려의 시조 왕인 주몽을 드라마로 창작하신 분들이 평양에 오셔서 감회가 새롭겠다"고 말을 건넨 뒤 "눈물이 난다"는 주몽 팀의 방북 소감에 "그게 한 민족이라는 것"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버스를 타고 평양 시내를 둘러보면서 양각도 국제호텔에 도착한 주몽 팀은 박경철 민화협 부회장이 주최한 만찬을 함께 하며 평양에서의 첫날을 보냈다.
박 부회장은 "이번 평양 방문이 고구려의 기상을 우리 민족이 어떻게 계승하고 있는가를 더 잘 이해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면서 술잔을 한 번에 들이켜자는 뜻으로 "쭉 냅시다"라고 건배 제의를 했다.
주몽 역의 송일국도 "차를 타고 오면 금방 올 수 있는데 중국을 거쳐 오다보니 꼬박 하루가 걸렸다"며 "주몽을 촬영하면서 옛 고구려인의 진취적 기상을 배웠고 고구려 역사에 대해 강한 민족의식을 느낀 것도 새로운 보람이고 기쁨이었다"라고 화답했다.
주몽 팀은 이날 오전 11시15분 인천공항을 떠나 4박5일의 일정으로 드라마 주몽의 배경이 됐던 고구려 역사를 되짚는다는 취지로 평양을 방문했으며 동명왕릉과 고구려 고분, 역사박물관 등을 돌아볼 예정이다.


ⓒ 연합뉴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