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9일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후보검증 청문회를 실시한다. 청문회 결과에 따라 두 후보의 지지율 변화 등 한달 여 앞으로 다가온 경선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당이 대통령 후보에 대한 검증청문회를 실시하는 것은 한나라당이 처음이다. 청문회는 송지헌 아나운서의 사회로 오전에는 박 전 대표, 오후에는 이 전 시장을 상대로 각각 3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다. 청문회 과정은 tv를 통해 생중계된다.

청문회에서 안강민 검증위원장과 이주호 검증위 간사 등 13명의 검증위원들은 이, 박 후보에 대해 검증위에 접수된 제보와 그동안 언론에 보도된 각종 의혹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신문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이 전 시장의 경우 처남 김재정 씨와 큰 형 상은씨가 소유한 `다스`와의 관계, 부동산투기 의혹, 차명재산 의혹, bbk의 주가조작사건 연루설 등에 질의의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박 전 대표에 대해서는 고 최태민 목사와의 관계, 영남대 강취 논란, 정수장학회 및 육영재단 운영 비리 의혹 등이 중점 검증 대상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안강민 위원장은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철저하고 완벽한 검증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며 "국민이 직접 보고 판단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일각에서 우려하는 `면죄부 청문회``해명성 청문회`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한편 청문회에 임하는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측 은 이번 청문회를 "해명의 장으로 삼겠다", "역전의 계기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어경선기자 euh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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