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고속도로를 이용한 장거리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운전자는 타이어 공기압 및 노후 타이어 확인으로 안전하고 즐거운 휴가길이 될 수 있도록 반드시 점검이 필요하다.

충남지방경찰청(청장 조용연)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5시 45분쯤 경부고속도로 신탄진 부근 하행선을 달리던 승용차가 갓길에 정차 중이던 차량과 충격하고 전복돼 2명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는 노후 된 타이어를 교체하지 않고 운행 중 타이어 파손이 원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 교통사고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고속도로에서 타이어 파손으로 20건의 교통사고가 발생, 34명의 고귀한 생명을 잃고 그 중 61.7%(21명)가 여름 휴가철인 6~8월에 집중 발생해 안전하고 즐거워야 할 휴가길이 가족의 불행으로 이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 시기는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돼 고속도로를 통한 장거리 이동차량이 늘어나는 시기이다. 경찰은 안전하고 즐거운 휴가길을 위해 여름철 고속도로를 이용한 장거리 운행 시 가장 먼저 타이어 공기압과 마모상태를 점검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타이어는 주행 시 노면과의 마찰로 인한 높은 열과 자동차의 엄청난 중량을 감내하고 회전하는 역할을 하는 자동차 부품 중 가장 피곤한 부품이다.

타이어 공기압이 표준보다 30% 정도 낮은 경우 고속주행 시 타이어의 접촉 저항의 증가로 연료소모가 커지고 타이어 파도치는 듯 찌그러지는 `스탠딩웨이브`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 운행을 계속하면 타이어 온도가 급상승해 불과 몇 분만에 타이어가 찢어져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타이어 공기압을 평상시보다 10~20% 높여 주는 것이 좋다. 적정 공기압은 차량마다 약간 다르지만 대개 30psi로 운전석 문의 좌측 아래에 표시돼 있다.

또한, 타이어 마모 한계점인 1년에 2만km 이상 주행할 경우 통상 3년 주기로 교체해 줄 것을 당부한다. 아울러 타이어 교체 시 생산년도를 확인해 생산 후 오래되어 점성이 떨어지는 타이어의 사용을 피하는 것이 타이어 파손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휴가철 들뜬 분위기로 자칫 소홀하기 쉬운 고속도로 운행 시 안전수칙인 목적지까지 여유로운 마음으로 충분한 휴식과 함께 빗길, 안개구간에서 감속운행으로 안전운전 할 준비가 돼 있다면 행복하고 멋진 휴가가 될 것이다. /대전=허송빈 기자 bc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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