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공기...차가운 물...`여름은 없다`

보령시에서 가장 알려진 관광지는 누가 뭐래도 대천해수욕장이다.연간 10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곳으로 해가 갈수록 대천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은 점점늘고 있는 추세다. 이렇다보니 여름 하면 자연스럽게 해수욕장 이 떠오르겠지만, 오늘 소개할 곳은 성주산자연휴양림이다. 충남 보령시 동쪽 성주면 일대에 위치한 성주산은 오서산과 함께 보령을상징하는 명산이다. 예부터 성인, 선인이 많이 살았다해 범상치 않은 이름을 갖게 됐다.

성주산에는 질 좋은 소나무를 비롯, 느티나무, 굴참나무, 졸참나무, 때죽나무, 고로쇠 나무 등이 자생하고 있는데 한낮에도 컴컴할 정도로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또한 이곳에는 성주산 계곡의 맑은 물이 흐르고 있어 더할 나위 없는 휴양지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특히 이 일대의 계곡은 예부터 그 수려함이 잘 알려진 곳이다.

성주산 일대에 모란형의 명당8개소(성주8묘)가 있었는데 그 꽃 중 하나가 이곳에 감추어져 있다하여 화장골이란 이름으로 불리운다.

지금도 명당을 찾으려는 이들의 발길이 잦은 곳이라고 한다. 4km에 이르는 우거진 숲과 맑은 물이 감도는 비경은 자연미의 극치를 이룬다.

자연휴양림 부근은 수분이 풍부해 산삼도 자주 발견되고 있다. 일제시대에는 이 계곡에서 사금을 채취했다고 한다.

성주산자연휴양림은 폐광지역을 개발해 휴양림으로 조성하면서 생겨났다.

예전에는 휴양림을 포함한 성주면 일대가 광산지역이었는데 산림청에서 성주산(680m)내 약 500ha에 이르는 지역을 개발, 지난 91년 자연휴양림으로 지정했다.

성주산 휴양림은 화장골과 심연동계곡 크게 두 지역으로 나누어지는데 양쪽 모두 관리사무소, 주차장, 야영장이 설치돼 있다.

하지만 숲속의 집(통나무집)과 물놀이장, 체력단련장, 어린이 놀이터 등 주요시설은 화장골 지역에만 마련돼 있다.

그래서 휴양림은 화장골쪽으로 접근하는게 보통이다. 대천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15분 정도 지나 성주삼거리에서 하차한 후 15분 정도 걸어가면 휴양림 입구에 다다른다. 화장골에서 심연동 계곡까지는 걸어서 약 3시간 정도 소요된다.

성주휴양림 내에 마련돼 있는 숲속의 집 통나무 방갈로는 여름철뿐만 아니라 단풍이 짙어가는 가을철이나 흰눈에 싸인 겨울철에도 더할 나위없는 좋은 휴양시설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올 여름은 이미 예약이 모두 끝나 이용할 수 없음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휴양림을 찾는 이들의 발길은 아무래도 여름철에 절정을 이룬다. 이때에는 이동도서관이 마련돼 이용자는 얼마든지 책을 대여해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혹은 산림욕을 하면서 독서 삼매경에 빠질 수 있다.





△성주산 휴양림 화장공에 마련된 물놀이장에서 많은 사람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물놀이터를 지나 체력단련장, 삼림욕장 등을 지나면 전망대에 이른다. 전망대까지는 한 시간가량 소요된다. 전망대에 오르면 드넓은 들판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그 들판 너머 좌측으로는 성주산 정상이, 우측으로는 무량사가 있는 만수산 정상이 가까이서 손짓한다. 이 때 삼림욕을 즐기면서 산책삼아 쉬엄쉬엄 전망대까지 오르는 것이 제격이다.

전망대에서 좀 쉬었다 오던 길을 계속 가다보면 울창한 숲과 맑은 물로 정평이 나 있는 심연동 계곡을 만날 수 있다.

휴양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이 설치된 중앙의 코스 외에 외곽으로 따로 등산객을 위한 등산로가 성주산 정상까지 나 있다.

일상생활의 스트레스를 모두 잊은 채 맑은 공기와 함께 피톤치드를 마음껏 마시면서 대자연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성주산 자연휴양림이라 할 수 있다.

가끔 다람쥐같은 산짐승의 재롱을 보며 심신의 여유를 찾을 수 있는 곳.

봄에는 만발한 온갖 꽃들의 안내를 받으며, 여름에는 신록의 축복 속에서 산림욕을 하고, 가을엔 수려한 단풍에 취한 채, 겨울엔 통나무 방갈로에서 아름다운 설경을 음미할 수 있다.

봄에는 벚꽃 등 온갖 야생화가 만발해서 휴양림을 찾는 여행객들이 푸르른 숲속에서 봄의 화사함을 만끽하게 한다.

산책코스를 따라 휴양림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여유있게 산림욕을 즐겨도 좋고, 등산을 좋아하는 여행객이라면 전망대에 올라보는 것도 좋다.

성주산 정상(680m) 아래 해발 580m 지점에 위치한 전망대에 오르면 성주면 일대와 부여군 외산면 일대가 내려다 보이는데, 왕복 약 4시간 정도 소요된다. /보령=김병철기자 mplan21@

<문의>

▲보령시 관광과 (☏041) 930-3541~2

▲보령시 관광안내소 (☏041) 932-2023, 930-3672

▲성주산 자연휴양림 관리사무소 (☏041-930-3529)



<이용요금>

▲입장료 - 개인 1,000원 / 청소년 800원 / 어린이 400원

▲주차료 - 소형 2,000원 / 대형 4,000원

▲통나무집 - 9평 5만원 /14평 7만원

<찾아가는 길>

■경부고속도로 : 천안 ic→아산→홍성→보령

■유성 ic→공주→청양→보령

■서해안 고속도로 : 대천ic→ 보령

■경부고속도로, 호남고속도로지선

■회덕jc → 유성ic → 공주 → 청양 → 보령

■호남고속도로, 천안-논산간 고속도로

■논산jc → 서 논산ic → 논산 → 부여 → 보령

■평상 - 1일 1개 2,000원

<둘러볼만한 곳>

▲석탄박물관 : 석탄산업의 산 교육장. 내부전시관 및 외부전시관으로 구분 조성된 석탄박물관에는 각종 탄광시설 및 광물표본류 등 2,500여 점의 표본이 전시돼 있다. 내부전시관은 모두 6개의 장으로 구성돼 있다.

▲성주사지 : 임진왜란 이전까지는 불교계에서도 꼽히는 절이었으나 선조 25년(1592) 왜구들에 의해 소실됨으로써 그 면모가 사라진 절이다. 국보 제8호인 낭혜화상백월보광탑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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