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백제문화제가 빈약한 숙박시설로 인해 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음 시킨다는 계획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그 동안 공주와 부여에서 개최됐던 백제문화제가 올해부터 통합되고 프로그램과 운영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목적에는 국제적인 축제로 거듭나게 하기 위해서 이다.

그러나 축제가 개최되는 공주와 부여에는 특급호텔은 고사하고 800여명 정도가 숙박이 가능하다 하니 축제 관람객들 조차 이 곳에 머물기에는 턱없이 부족할 따름이다.

문제는 충남도와 공주·부여 또 지역사회의 안일한 대응에 있다.

체류형 관광지로 거듭나려 했다면 숙박 인프라의 가치에 비중을 뒀어야 했다. 이를 위해선 관광 수요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병행 그리고 보완책이 있어야 한다. 숙박 수요를 창출해 낼 수 있는 다양한 환경을 조성하고 장기적으로는 민자유치를 통해 발전시켜 나가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충남도와 공주시, 부여군은 축제가 열리는 이 곳을 역사문화 중심도시 지정 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숙박시설은 무엇이 됐던 관광·휴양산업의 근간이 되는 시설이다. 제 아무리 뛰어난 관광자원과 다양한 볼거리·먹거리로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해도 현지에 제대로 쉴 수 있는 숙박 시설이 없다면 그 매력은 반감될 수 밖에 없다.

숙박 시설의 부족으로 인해 이 지역이 단지 보고만 가는 통과형 관광객들이 주를 이루는 코스가 된다면 백제문화제를 명품축제로 업그레이드 해 지역 경제 활성화도 기대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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