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닥기업 76개사 사업목적 변경

담배소매업ㆍ철물제조업 한물 가고
에너지ㆍ환경ㆍ문화ㆍ레저산업 뜨고


"담배소매업, 영림업, 철물제조업, 전기공사업, 주차장운영업, 피혁관련 제품의 제조·가공·판매업"
코스닥 상장기업들이 급변하는 사업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올해 들어 기존의 사업목적에서 삭제한다고 밝힌 분야들이다.
1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6일까지 사업목적 삭제를 공시한 코스닥기업은 모두 32개사로 이들이 접은 사업은 변화무쌍하게 바뀌고 있는 우리 산업의 면면을 잘 드러내고 있다.
낙농제품 업체인 매일유업은 지난달 공시를 통해 사업목적에서 담배소매업을 빼고 대신 음식점업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통신기기 및 방송장비 제조업체에서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는 닛시엔터테인먼트도 지난 8일 화장품 유통업, 버너 도소매업, 유료직업 소개업 등 모두 9개 부문을 사업목적에서 삭제한다고 공시했다.
여행사인 자유투어는 현재 영위하는 사업영역과 사실상 무관한 식품·음료 도소매업, 전기·전자·통신 제조 및 판매업 등 14개 부문을 접는다고 선언했다.
또 방송수신기 등 방송·음향 기기 관련 업체인 휴맥스는 주차장 운영업과 부동산 임대업을 사업목적에서 제외했으며 게임업체로 자리 잡은 네오위즈는 일반 여행업, 여론조사 및 리서치업 등 총 무려 33개 분야를 사업을 삭제했다.
반면 같은 기간 오엘케이, 세종로봇, 파루, 에이치앤티 c&s디펜스 등 44개 코스닥 기업이 에너지 및 환경 관련 부문을 사업목적에 추가해 이 분야가 최근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신종 사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엠피오, 예당, 모티스 등 33개 기업은 연예 매니지먼트업, 방송 프로그램 제작업, 공연기획 및 제작업 등 문화·레저 산업에 손을 대겠다고 선언해 이 분야 역시 유망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음을 드러냈다.
이밖에 부동산업(34개사), 유통업(32개사), 교육(16개사) 등의 분야도 다수의 기업들이 사업목적에 추가해 이들 업종을 중심으로 한 급격한 산업재편이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런 사정은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도 비슷해 이 기간 동원산업, kg케미칼, 현대건설 등이 에너지나 자원탐사업을 사업 아이템에 추가하고 한창은 섬유 및 의복류를 고려제강은 수산업·조림업·축산업 등을 각각 사업목적에서 삭제하는 등 총 128개사가 사업목적 변경을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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